인구 39만 명인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몰디브는 멋진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변, 열대 식물이 어우러진 지상낙원 같은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몰디브는 동시에 기후 변화 탓에 바다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국가이기도 하다.
기후 변화 탓에 몰디브의 해수면은 매년 3mm씩 높아지고 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몰디브의 해발은 높은 곳이라고 해봐야 2.4m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금세기 말이면 해수면이 1m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에 남극에 있는 빙하가 붕괴되면서 녹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지구 곳곳의 해안선은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몰디브를 비롯한 섬나라가 처한 위기 상황이다.
건축가인 마양크 타말라(Mayank Thammalla)는 기술이 자연까지는 무리지만 이런 수몰 위기에 놓인 섬과 이곳의 문화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구상한 디자인(Sink or swim) 프로젝트는 해상 석유 시추 시설을 마치 도시처럼 개조해 몰디브 바다에 떠있는 새로운 형태의 워터월드로 만들려는 것.
물론 몰디브의 자연이 주는 이미지와 해상 석유 시추 시설을 개조한 해상 도시는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국가의 생존 위기를 감안하면 고려해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이 해상 도시에는 몰디브의 전통 요소를 곳곳에 가져와 디자인하게 된다. 시장과 상점, 모스크와 하얀 집까지 이젠 위협의 대상이 된 바다도 멋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듯한 디자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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