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엑스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의 테스트코스가 2016년 건설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 CERN의 강입자충돌기 진공 기술을 개발한 기업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하이퍼루프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엘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했다. 외부 협력 그룹을 모집한 것. 이에 따라 HTT(Hyper Transportation Technologies)라는 벤처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에 의해 설립, 하이퍼루프 계획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HTT의 CEO 더크 알보른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으로 HTT에는 10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미국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를 건설하게 되면 대도시끼리 연결하는 원통형 튜브가 깔린다. 기존 간선 도로를 따라 건설되는 튜브를 이용하면 로스엔젤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600km 거리를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튜브 내부는 1hPa(헥토파스칼)까지 감압해 공기 저항을 줄여 초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 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 3.2km 길이 테스트 코스가 건설될 예정.
HTT 외에도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HT(Hyperloop Technologies)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 로버트 로이드 CEO는 하이퍼루프 계획은 1조 달러에 달하는 기존 교통 산업을 끝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HT 측은 하이퍼루프 캡슐을 이용해 여객 뿐 아니라 화물 수송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HTT는 올해 8월 20일 진공 기술을 개발하는 올리콘라이볼트베큠(Oerlikon Leybold Vacuum), 인프라 디자인 회사인 에이컴(Aecom)과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HTT는 스톡옵션 보상을 조건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회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스페이스엑스 엔지니어 등 400명에 이르는 개발 멤버가 모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인 튜브 감압을 위해 HTT와 제휴한 올리콘라이볼트베큠 측은 지금까지 CERN의 대형 강입자충돌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경험에 비하면 하이퍼루프의 감압 시스템 개발은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엘론 머스크의 제안으로 시작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는 2018년 여객 수송을 목표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테크홀릭(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