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주 스팀 링크를 사용해보면서, 이제는 저렴한 가격에도 PC 게임을 거실로 옮길 수 있는 시대가 왔거니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스팀 링크가 유일한 방안은 아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전자제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스팀 링크보다 더 좋은 기기도 존재할 것이다.
필자는 이번 기사에서 게임을 거실 TV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1. 자신이 이미 노트북이나 기타 휴대용 PC를 가지고 있을 때 |
일단 노트북이나 윈도우 태블릿 등의 휴대용 PC가 있다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게임 스트리밍을 시도해볼 수 있다. 바로 밸브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제공하는 '홈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PC-PC로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방법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방법이 스팀의 홈스트리밍이다. 스팀의 홈 스트리밍 기능은 내부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연결된 PC가 있을 경우, 한 쪽에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노트북으로 홈 스트리밍을 이용할 땐, 화면 외부 출력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 TV를 통해 화면을 보며 컨트롤러는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키보드&마우스 및 각종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일단, 자신의 스팀 계정 내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들만 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EA 오리진이나 유플레이, DRM Free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완벽한 호환은 포기하는게 편하다.
기본적으로는 라이브러리에 없는 게임도 EXE 파일을 스팀에 등록하면 '스트림 실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에 따라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컨트롤 입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말 스팀 라이브러리에 포함된 게임을 즐길 때만 권장되는 방법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오직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 끼리만 인홈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즉, 두 PC가 내부 네트워크에 속해있기만 하면 인홈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때 누군가에겐 추억의 프로그램일 '하마치'가 등장한다. 친구들과 멀티플레이를 할 때 쓰던 그 프로그램을 서로의 PC에 설치하면, 가상의 내부 네트워크에 두 PC가 속해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팀의 인-홈 스트리밍을 사용할 수 있다.
■ 2. 스트리밍 전용 기기를 하나 산다면? 스팀링크가 가성비로 최고 |
'스팀 링크'를 이용하면 위 사례와는 얘기가 달라진다. 스팀 라이브러리와는 상관없이 데스크탑 전체를 스트리밍 할 수 있고, 기기 자체에서 다양한 컨트롤러를 지원하므로 이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다.
현재 국내에 정식판매되지 않는 점이 제일 큰 단점이지만, 아마존을 통한 해외 직구로 6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스팀링크의 자세한 사용기는 아래 기사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거실에서 PC게임을 하고싶다고? 그럴땐 '스팀 링크'가 진리지
■ 3. 태블릿으로 활용하면서 게임 스트리밍 까지 |
스팀링크보다 가격은 더 나가지만 활용성이 뛰어난 방안도 있다. 바로 엔비디아의 쉴드 태블릿이다. 엔비디아의 쉴드 태블릿은 '게임 스트림'이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지포스 GTX65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장착 된 PC에서 언제 어디서나 쉴드 태블릿으로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Geforce Experience 프로그램이 꼭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Nvidia의 계정 또한 필요로 한다. 또한, 쉴드 태블릿을 HDMI 케이블을 통해 TV와 연결하면 마치 태블릿이 거치형 콘솔이 된 것 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가 판매하고 있는 '쉴드 컨트롤러'로 게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키보드&마우스나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사용하려는 생각이었다면, 이 부분에서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OTG 케이블을 이용해 엑스박스 컨트롤러나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할 순 있겠지만 거추장스럽기 마련이다.
사실상 쉴드 태블릿을 이용한 게임 스트리밍은 집에 있는 PC의 게임을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연결되있다면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자 주 활용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TV와 연결할 수 있으니 쉴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쾌적한 게임 스트리밍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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