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모기, 나방 등이 활동하기에 적당한 계절이 왔다. 요즘에는 지카 바이러스와 같이 모기로 인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모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 미국 네브라스카주 유니온 대학과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빈대가 싫어하는 색깔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위생곤충학’ 저널에 발표됐는데 빈대는 붉은색이나 검은색을 좋아하는 반면, 노란색이나 초록색은 싫어한다는 것이다. 빈대가 싫어하는 색은 나방이나 모기도 싫어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코레인 맥닐 박사는 빈대가 붉은색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몸과 비슷한 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무리생활을 하는 빈대의 특성상 동료 빈대를 따라갔을 확률도 높다.
검은색과 같이 어두운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빈대가 주로 그림자가 진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맥닐 박사는 설명했다. 반대로 노란색이나 초록색은 빈대가 싫어하는 식물이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이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고 좀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맥닐 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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