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우주에서 활동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주복이다. 우주 공간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 그 뿐 아니라 태양에 노출된 상태에선 초고온, 그림자가 진 곳에선 초저온이라는 온도 변화가 있는 만큼 우주비행사를 이런 온도 변화에서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아폴로 계획에서 사용된 우주복은 달 탐사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생명 유지 장치를 짊어지고 울퉁불퉁한 달 표면을 걷기 위한 것. 엎어져 넘어지더라도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주왕복선 시대에는 우주복 역할은 우주 유영에 초점을 맞춘다. 우주비행사는 우주왕복선과 국제우주정거장 유지 보수를 위해 우주 공간을 유영한다. 이 세대 우주복이 우주 유영에 최적화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우주복은 어떤 모습이 될까. 나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우주복인 Z2의 경우 미국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닮았다. 우주복 일부 부위가 딱딱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신발 부분가지 일체화되어 있어 쾌적한 보행을 돕는다. 미래 행성 탐사를 고려한 우주복인 것이다.
또 다른 프로토타입 우주복인 PXS를 보면 미세 중력 환경에서의 작업이나 보행 성능에 모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넓은 시야를 갖춘 헬멧과 크게 돌릴 수 있는 팔 등 쾌적한 작업성을 갖추고 있다. 가슴 쪽에 컨트롤 박스를 이용해 냉각 시스템과 통신 제어가 가능하다. 사용성이 편리해 실제 우주 계획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해볼 만한 모델이다.
우주복은 우주비행사를 고온과 냉각, 외부 충돌에서의 보호 뿐 아니라 쾌적한 작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나사는 오는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주복의 작업성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우주복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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