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한 자동통역 앱인 ‘파파고(papago)’를 9일 출시, ETRI에서 기술 이전을 받은 ‘지니톡’을 통해 자동통번역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컴과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파고 앱은 이날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에 이어, 9월 중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컴 지니톡은 여행·관광 분야에 특화되어 관련 분야 통역 인식률은 85% 정도로 수준이다. 구글 등 해외 통역 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10%가량 앞서는 수치다.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맞춰 8개국 언어(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의 자동통역을 제공해 언어장벽이 없는 올림픽으로 개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네이버의 파파고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국내 관광을 위한 통역 필수 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품질 고도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어떤 앱이 올림픽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파파고는 네이버랩스가 그동안 축적해온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연구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력이 접목된 결과물이다. 이번에 선보인 앱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언어 조합을 번역해주며 텍스트나 음성 외에도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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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한 자동통역 앱인 ‘파파고'를 출시했다.(사진=네이버) |
파파고는 사용자들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를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고, 금액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경우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해 준다. 또한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를 대비해 앱에 미리 내장된 생활 회화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네이버는 음성 인식, 합성, 기계 번역 기술을 강화해왔고 기계 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작년 9월에는 국내 최초 ‘2015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 한-일 번역기 분야 1위, 영-일 번역기 분야 3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통역 앱과 관련하여 미국, 일본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파파고는 네이버랩스가 인공지능 기술과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써 사용자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 전략의 실행”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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