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는 2년에 한 번씩 지구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를 낸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2016년 버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 동물 수는 지난 40년 동안 무려 58%나 줄었다고한다.
영국 런던동물학회 ZSL의 지원을 받아 WWF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과 야생동물 거래,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등이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급격한 동물 개체수 감소에 대해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WWF 사무국장인 마르코 람베르티니는 이난의 활동이 지구와 자연 시스템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보고서는 야생동물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비율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1970년 이후 육상과 해수 혹은 담수 등 모든 장소에 사는 종 개체수는 60% 가까이 줄었다. 만일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전 세계 야생 동물은 2020년까지 지난 1970년과 견주면 3분의 2라는 충격적인 수준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생물의 멸종 속도는 일반적인 기존 기준보다 10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 역사상 발생한 지난 대량 멸종 5번 비율보다 큰 것이다. 현대 시대가 제5의 대량 멸종기에 필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시대가 지구에 6번째 대량 멸종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이런 멸종은 수십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발생한 것이지만 인간으로 인한 멸종은 놀라울 만큼 짧은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다만 보전 생태학 전문가인 듀크대학 스튜어트 핌 교수는 이 보고서에 나타난 숫자 중 모호한 면이 있다고 말한다. 데이터를 어디에서 취득했는지 주목해보면 당연히 서유럽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데이터는 너무 적거나 조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테크홀릭(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