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대의 차량을 전시한 대형쇼룸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내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쇼룸을 운영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내년 하반기부터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쇼룸을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디지털 쇼룸은 기존 전시장처럼 신차를 전시하지 않고 대형 스크린과 VR을 통해 소비자들이 차량에 관련된 정보 등을 검색.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장이다.
이 같은 디지털쇼룸을 벤츠코리아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도입,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맡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쇼룸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유통시스템 도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VR을 통해 신차에 대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벤츠가 일본에서 공개한 디지털 쇼룸 조감도.
즉, 도심 한복판에 임대료가 비싼 대형 쇼룸을 유지하는 대신 소규모 디지털 쇼룸을 운영하고 외곽지역에는 기존처럼 시승이 가능한 대형 전시장을 운영하는 형태로 이원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유럽과 일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한국과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디지털 쇼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쇼룸은 메르세데스 벤츠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BMW, 현대 제네시스 브랜드 등 다른 브랜드들도 도입을 위한 연구 검토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VR을 갖춘 아우디의 디지털 쇼룸
아우디와 BMW는 이미 중국 베이징과 영국 런던에 디지털 소룸을 시범 운영중이며 다른 지역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디지털 쇼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자동차 쇼핑과 커넥티드카를 연계한 새로운 유통시스템 도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이 인터넷으로 차량 구매정보 등을 파악하면서 전시장 방문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VR로 본 BMW 전시장.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빠르면 2-3년 내에 인터넷이나 디지털 쇼룸을 통해 차량을 검색하거나 시승을 한 뒤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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