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에서 SUV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들도 SUV 신차 대거 내놓을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해외 시장 분석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16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SUV 판매 비중은 오는 2020년까지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 소형 SUV 시장 판매도 230만대 규모로 급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대의 자동차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SU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 美 시장, SUV 판매 증가세에 신차 출시계획 ‘봇물’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규제 완화 및 환경 프로그램 폐기, 저유가 영향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GM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GM은 올해 4700만달러(한화 약 5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해당 금액은 캐딜락의 중형 SUV XT5 생산시설 및 파워트레인 공장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GM은 이와 함께 내년 중 콤팩트 SUV 모델 캐딜락 XT3를 출시할 계획이다. GM은 연간 2만~3만대 규모의 XT3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대형 SUV 뷰익 엔클레이브의 실내공간을 확대한 2018년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GM과 함께 미국 시장의 ‘빅3’로 꼽히는 포드와 FCA도 SUV 라인업 재정비에 분주하다. 포드는 오는 하반기 대형 SUV 링컨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경 포드 브롱코를 재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는 그랜드체로키 윗급에 속하는 대형 SUV 왜고니어를 부활시킬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중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와 싼타페 후속모델을 내년 중 북미시장에 투입시킬 예정이며, 기아차도 소형 SUV ‘스토닉’을 내년 중 소개한다.
■ 中, 전기차 지고 SUV 뜨나?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목표였지만 전기차 활성화 정책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5만5000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대비 4.4% 하락한 기록을 보였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도 작년 15% 선에서 1.7%로 급락했다.

반면 SUV 판매는 크게 늘었다. 동기 4.4% 하락한 판매를 보인 전기차와 달리 SUV는 21% 증가한 240만대가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SUV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은 오는 2020년 경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비중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링컨은 오는 2019년 중국 시장에서 SUV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GM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SUV 및 픽업트럭을 앞세운 고수익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중형 SUV KX7을 시장에 소개하고 본격적인 중국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 유럽, 신차 유입으로 소형 SUV 판매 증가세
대형 SUV가 인기를 모으는 미국?중국 시장과 달리, 유럽 시장은 소형 SUV가 강세다.
유럽 시장에서는 르노 캡쳐(르노삼성 QM3), 푸조 2008, 피아트 500X, 오펠 모카(쉐보레 트랙스) 등이 판매되고 있는데, 작년 소형 SUV의 유럽 판매량은 160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5%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형 SUV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현행 14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20년까지 23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유럽시장엔 오펠 크로스랜드, 르노 신형 캡쳐, 시트로엥 C-에어크로스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오는 8월 중 티록(T-Roc)과 티크로스(T-Cross)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작년 기준 소형 SUV가 가장 많이 판매된 시장은 프랑스가 1위였으며, 이탈리아가 2위, 영국이 3위, 독일이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 SUV가 사륜구동을 제공하지 않는 탓에 눈이 많은 북유럽 시장 보단 남서부 지역에 판매가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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