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자동차 수출국으로 인도가 부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도에 자동차를 판매하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인도의 에너지 담당 장관이 2030년까지 인도에서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HEV를 포함하는 전동화 자동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도는 연료 수입 비용과 차량 운행비를 낮출 계획이다.
인도에서 석탄과 광산을 담당하고 있는 피유쉬 고얄(Piyush Goyal) 장관은 뉴델리에서 개최된 2017 연례 회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에는 LED 전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올해는 기자들에게 “인도는 전동화 자동차의 자국 생산을 진행해 수요를 맞출 것이고, 가솔린 엔진 또는 디젤 엔진만을 탑재한 자동차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얄 장관은 2-3년 동안은 전동화 자동차 보급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보조금이 필요없는’ 판매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동화 자동차의 비용은 소비자가 지불하게 될 것이고,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용되는 것을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매년 230 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배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적으며, 매년 인도 GDP의 3% 가량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고 한다. 인도의 오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15년에는 중국을 젖히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강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하고 있다.

뉴델리는 인도 내에서 가장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세계 보건기구(WHO)가 정한 미세먼지 연간 한계치의 13배에 달하는 미세먼지가 떠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얄 장관이 전동화 자동차를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관건은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또는 전동화 자동차의 보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문제인 것이다. 물론 그 외의 사항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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