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차 업계 및 IT업계가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주요 인사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견해가 이목을 모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합리적 가격의 자율주행차 출시를 공약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사장은 2년 뒤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오는 2022년 BMW가 자율주행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벤 A. 베이커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가 출시할 자율주행차는 합리적 가격일 것”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의 안전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월 개최된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친환경차에 대한 현대차의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와 함께 초연결지능형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엔 대부분의 차량이 커넥티드 기술을 지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특히 정몽구 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와 중국에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량은 최근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하는 자율주행 등급에서 최종 5단계의 직전 수준으로 평가받는 4단계(level4)를 획득했다.
■ 엘론 머스크 테슬라 사장, “완전 자율주행차 2년 안에 가능하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2년 안에 생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사장은 최근 미국 테드(Ted)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사장은 그러나 “테슬라가 이런 기술을 선보이더라도 정부 규제는 문제가 된다”며 “이런 이유 탓에 고객들은 2020년 이후에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레벨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갖춘 차량의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웨어만 준비된다면 언제든 자율주행차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미국 국토를 횡단하는 자율주행차 도로시험을 연내에 진행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가 시험주행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BMW, 2022년 자율주행차 출시 예정”

“BMW는 오는 2022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BMW 5시리즈 신차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고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고 정확하게 모시는 혁신기술은 BMW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라며 “뉴 5시리즈에 탑재된 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이를 미리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BMW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인텔, 모빌아이와 협력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전세계 ADAS 시스템 공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행보조시스템에 대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 모빌아이와 협력한 BMW는 내년 중 40여대 규모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며,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완전자율주행차용 칩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BMW는 이를 통해 2022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스벤.A.베이커 스탠포드대 교수, “완전 자율주행시대, 20년은 걸릴 것”
“커넥티드카 시대는 향후 5년, 완전 자율주행시대는 20여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벤.A.베이커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터쇼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베이커 교수는 “우리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며 “2020년 경이면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 중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는 BMW와 테슬라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규와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는 데에는 최소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율주행차는 전기차 뿐만이 아닌 하이브리드, 퓨얼셀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베이커 교수는 이와 함께 “커넥티드 기술이 빠진 자율주행차는 상상할 수 없다”며 “미디어 시스템, 커뮤니티 형성, 차량 간의 쌍방향 소통 등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다양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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