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차의 점유율이 점차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연료별 등록 비중은 가솔린이 1만381대로 43.7%를 기록했으며, 디젤이 1만966대를 기록해 46.2%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이브리드는 2405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1%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간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차가 높은 인기를 모아왔다. 지난 2015년 6월 기준 디젤차의 점유율은 69.4%의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BMW 520d, 폭스바겐 골프 등 전통적인 베스트셀러들의 강세가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 수입차시장의 유종별 등록 대수는 디젤이 1만3685대로 58.4%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가솔린은 7821대로 33.4%, 하이브리드는 1917대로 8.2%의 기록을 보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디젤 점유율이 높았던 지난 2015년 6월 판매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모델이 1062대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가솔린 판매가 두드러진 지난달 판매량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이 1280대 판매돼 1위를 기록했다.
가솔린 SUV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지난달 총 71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에서도 3063대 판매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는데, 이는 전통적 베스트셀러로 꼽혀온 BMW 520d보다 높은 실적이다. 520d는 지난 달 637대가 판매돼 5위에 올랐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에서는 2808대를 기록해 익스플로러보다 2계단 낮은 8위를 기록했다.
일본산 중형세단의 약진은 주목된다. 특히, 혼다 어코드는 풀 체인지를 앞둔 시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58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러 8위에 랭크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또한 488대가 판매돼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242대 판매실적을 따돌렸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차 판매가 감소하는 대신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매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디젤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정부의 디젤차 규제 시사점 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가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함에 따라 하이브리드차가 디젤차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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