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테슬라 모델 3에 대한 차량 평가가 진행돼 주목된다.

미국 소비자 전문 매거진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테슬라 모델 3 시승기를 통해 차량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밝혔다.

테슬라 모델 3의 판매 가격은 3만5000달러(한화 약 3785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컨슈머 리포트가 구매한 모델은 테슬라가 각종 옵션을 적용한 초기 생산분으로, 가격은 일반 모델 3 대비 높게 책정됐다.

컨슈머 리포트가 구매한 모델 3에는 배터리 업그레이드(9000달러, 약 973만원),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글래스 루프, 앞좌석 12-웨이 파워 및 열선 시트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패키지(5000달러, 540만원)가 적용됐다. 여기에 컨슈머 리포트는 오토파일럿 시스템(5000달러, 540만원)과 완전 자율주행 기능(3000달러, 324만원)을 추가, 총 구매 가격은 5만9000달러(6383만원) 수준이다.



컨슈머 리포트가 테스트한 차량은 2018년형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 버전으로, 최고 출력은 258마력을 발휘하며, 후륜 구동 방식이 채택됐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EPA 기준 498km를 기록한다.

컨슈머 리포트는 “모델 3의 스티어링 휠 응답성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며 “마치 잘 튜닝된 스포츠카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스펜션은 좋지만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지는 못한다”며 “시트 포지션은 매우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델 3는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심하고, 뒷좌석은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불편한 감이 있다”고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인테리어의 경우, 다양한 소재가 적용됐고 마감도 꼼꼼하게 잘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서는 “차선을 잘 파악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유지한다”며 “다만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부드럽지는 않다”고 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 3를 현재 국내에서 예약할 경우 12~18개월 이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테슬라 직원이거나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면 인도시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컨슈머 리포트는 “우리는 빠르게 모델 3 예약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차량 인도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모델 3는 테슬라가 처음 선보이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로, 기본형 모델의 경우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354km를 기록하며, 향상된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롱 레인지 버전은 1회 충전 시 49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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