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이달 19일부터 수소전기차 넥쏘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는 가운데, 수소차 충전 비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수소차 충전소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소 충전 가격은 1kg당 5500원~8200원 수준으로 지역별로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반비에 따라 지자체별로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인데, 평균적인 충전 가격은 kg당 8000원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 넥쏘는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해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이에 따라 완충 시 비용은 약 5만원 정도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를 통해 수소차 충전소를 검색하면 서울특별시 2곳, 인천광역시 1곳, 충청남도 홍성군 1곳, 대구광역시 1곳, 울산 광역시 1곳, 경상남도 창원시 1곳, 광주광역시 1곳 등 총 8개의 충전소가 지도 상에 표시된다.

서울시의 경우, 현대차가 운영하는 서울 양재 충전소와 서울시가 담당하는 서울 상암 충전소 등 2개 충전소가 마련됐는데, 서울에서는 당분간 수소 충전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암 충전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수소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며 “당분간 무료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양재 충전소 관계자는 “양재 충전소는 연구 차량 충전을 목적으로 연구소 내 마련된 곳이지만, (서울에) 충전소가 없기 때문에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이 곳은 당초 (충전 비용을 받는 등의) 영업 행위가 불가능한 곳이어서 일반인도 무료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 충전소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다. 이 곳은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연구 목적으로 설치돼 현재까지는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충남 내포 충전소는 kg당 8008원에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결제로 이용할 수 있다.

울산 매암 충전소는 현대차가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도 이용 할 수 있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충전 비용은 부가세 별도로 kg당 5000원인데, 다만 울산 충전소 관계자는 “가격은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 팔용 충전소는 다음달 중순부터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며, 충전 가격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충전소 관계자는 “충전소별로 충전 가격은 약간 차이가 발생한다”며 “운반비에 따라 책정되는 가격이 조금씩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진곡 충전소는 현재 kg당 8200원에 공급하고 있다. 광주 진곡 충전소 관계자는 “충전 가격이 지역별로 다른 이유는 수소 가스를 운반하는 운반비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며 “보통 연 단위로 수소 충전 가격이 변동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곳은 아직까지 일반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충전소 이용이 필요한 경우, 동의서 등을 작성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카셰어링 기업과 기관 등이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며 “수소차가 개인에게 보급될 경우,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는 19일부터 서울, 울산, 광주, 창원 등 공모가 예정된 지역에 주소를 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NEXO)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넥쏘는 모던(Modern), 프리미엄(Premium) 등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다(세제혜택 후). 특히,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예상 지자체 보조금 1000만~1250만원을 모두 지원받을 경우, 3390만~3970만원에 구매가 가능해진다.

한편, 현대차는 예약판매를 통해 넥쏘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수소충전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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