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소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에서 근무중인 직원 1,500 명 가량을 6월 말 해고할 방침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소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에서 근무중인 직원 1,500 명 가량을 오는 6월 말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 공장 축소 및 정리해고는 회생 플랜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한국지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리해고는 미국 자동차산업에서의 고용 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역행하는 조치여서 미국 정부의 시선도 곱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GM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 E메일 발표를 통해 오하이오 로즈타운 조립공장에서 인력 감축의 일환으로 1교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GM의 하트대변인은 “인원은 축소되지만 조업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로즈타운 공장은 몇 안 되는 GM의 소형차 생산 기지의 하나로, 이 공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GM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주장하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고용확대에 반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에 대해 멕시코에서 미국의 중서부로 생산거점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GM의 로즈타운 공장 감원은 미국에서 크로스오버 차량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세단의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 1분기(1월-3월) 쉐보레 크루즈의 미국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6%가 감소, 4만 대를 밑돌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도 SUV 등 대형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소형차 등 일부 차종을 생산공장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로즈타운 공장 부진은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지엠에 대한 GM의 회생계획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원 기자/semin477@auto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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