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포르쉐가 8일(현지시각) '911 스피드스터(Speedster) 콘셉트'를 선보여 주목된다.

독일 주펜하우젠에서 공개된 911 스피드스터는 356 포르쉐 스포츠카의 출시 70주년을 기리는 모델이며, 911 GT2 RS와 GT3 RS를 제작한 포르쉐 모터스포츠 센터에서 개발했다. 콘셉트의 차체는 와이드 보디를 지닌 911 카레라 4에 기반했으며, 섀시는 911 GT3에서 얻었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1948년 출시됐던 356 오리지널 스피드스터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911 스피드스터 콘셉트는 짧고 가파른 윈드스크린과 '더블 버블(Double Bubble)' 탄소섬유 리어 커버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켰고, 356 레이서의 느낌을 살린 탈봇 윙 미러와 보닛 중앙에 위치한 크롬 주유캡 등 디테일이 적용됐다. 하부에는 푹스(Fuchs) 스타일의 21인치 센터록 휠이 장착된 모습이며, 차량 프론트 윙과 보닛은 경량 자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크로스 패던의 헤드라이트와 투톤 컬러 보디가 신비감을 더한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911 스피드스터 콘셉트의 운전석에는 외관 색상과 동일한 터노(tonneau) 경량 커버가 곳곳에 배치되었고 탄소섬유 버킷시트 좌석은 '코냑(Cognac) 356' 가죽덮개로 마감됐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심플하게 구성된 내부에는 라디오도, 네이게이션도, 공조 시스템도 없고 오직 엔진 소리뿐이다.

보닛 아래에는 911 GT3의 4.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대 493마력을 발휘한다. 9,000rpm이 레드라인인 무시무시한 엔진은 6단 수동 기어박스를 통해 동력을 후륜으로 전달한다. 차량 배기 시스템은 마찬가지로 GT3 RS 스타일의 티타늄 팁을 사용했고, 브레이크와 섀시 또한 GT3와 동급 수준으로 설계됐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나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들은 포르쉐가 해당 콘셉트를 양산형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포르쉐는 해당 모델에 관한 양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으나, “시리즈 생산 모델로 탄생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놓은 상태이다. 물론 911 스피드스터가 시리즈 모델로 탄생하더라도 그 시기는 201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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