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국내 출시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새롭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직접경쟁모델로 거론되는 일부 수입 대형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대형 SUV 차급은 전통적으로 국내 보다는 북미에서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으며 팰리세이드 역시 형제차격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함께 올 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로 앞서 시장을 섭렵한 모델들과 경합을 벌려야 할 입장이다.
전통적으로 북미 대형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한 혼다 '파일럿'이 현시점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일럿은 앞서 연간 10만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해당 차급에서 경쟁모델들을 보다 우위에 있다.
또 최근에는 기존 우수한 평가를 받던 주행성능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편의사양을 보강한 신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되며 북미를 넘어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SUV 차급의 경쟁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혼다 SUV 라인업 최상단에 위치한 파일럿은 온 가족이 일상 생활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대형 SUV 모델이다. 특히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동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과 적재 공간, 최첨단 편의 기능, 뛰어난 주행 질감을 자랑한다.
지난해 연말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최신 모델들은 2015년 3세대 완전변경모델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부분변경모델로 경쟁모델 대비 5가지 장점이 눈에 띈다. 먼저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혼다 센싱 및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채택한 것으로 신형 파일럿의 경우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를 추가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적용됐다.
혼다 센싱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으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이 탑재되어 운전자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차세대 에이스 바디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부분은 패밀리카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대형 SUV 차급에서 경쟁력을 더하는 부분. 파일럿은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채택한 결과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가혹한 충돌시험 조건인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도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두 번째는 뛰어난 공간활용성을 꼽을 수 있다. 파일럿에는 실내 개방감을 향상시키는 글래스 루프와 앞좌석 통풍 시트 및 2열 캡틴 시트를 채용해 탑승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혼다 뉴 파일럿은 2~3열 시트 접을 경우 최대 2376ℓ의 적재공간 확보해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넉넉한 공간효율성 확보했다.
3열 시트는 뒷공간에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 가능한 적재함 보드를 탑재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80ℓ의 대형 아이스박스도 손쉽게 실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통해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이고, 6:4 분할 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는 상황과 용도에 따라 변형 가능하다.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과 동급 베스트셀링에 맞는 패키징 기술 또한 돋보인다. 파일럿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및 향상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탑재는 물론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탑재로 경쟁력을 더했다.
2열 루프 상단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컨,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하여 Blu-Ray, DVD는 물론 외부 장치를 연결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신형 파일럿에는 캐빈 토크 기능이 탑재되며 스피커 및 헤드폰을 통해 1열 탑승객의 음성을 2열, 3열 탑승객에게도 손쉽게 전달한다.
3세대 부분변경을 거치며 외관 디자인은 강인한 캐릭터 라인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블랙 투 톤의 20인치 휠을 새롭게 채용해 대형 SUV의 웅장함을 완성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혼다 정체성을 상징하는 '혼다 플라잉 윙'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인라인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채용해 세련된 느낌도 강조됐다. 이 밖에도 신형 파일럿은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와 연료효율성 향상을 위한 아이들 스탑 기능의 적용 등 파워트레인 개선도 눈에 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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