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은 다가오는 2021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제조사별 CO2 배출량을 맞추지 못해 테슬라가 보유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구입, 막대한 벌금을 피할 전망이다.
10일 경제지 매니저-매거진(manager-magazin)은 FCA와 테슬라간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에 관한 거래를 전했다.
FCA에 속한 대표적 브랜드 마세라티와 페라리, 알파로메오, 지프 등은 경제적, 친환경과는 거리가 떨어진 브랜드다. 현재 대다수 볼륨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배출가스를 내뿜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화두는 친환경과 낮은 배출가스의 파워트레인의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FCA 그룹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과 신기술 개발에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오는 2021년부터 제조사들에게 이산호탄소 배출총량을 지정해 이를 어길시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영국의 PA컨설팅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FCA 그룹은 미래에 대한 소극적 투자로 인해 향후 수십 억 달러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FCA그룹의 지난 2018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123g으로 알려졌다. EU가 2021년부터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 기준을 1km당 95g으로 설정해 놓은만큼 FCA는 당장의 배출량 감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당장 뚜렷한 해법이 없는 FCA는 막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해 오랜시간이 필요한 기술 개발대신 테슬라를 이용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초과한 제조사는 배출량에 여유가 있는 회사의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테슬라의 배출권을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 미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FCA는 테슬라에게 수억유로를 지불하고 그 대가로 FCA 그룹의 평균 이산화탄소 수치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중이다”고 보도했다.

만약 테슬라를 이용하지 않고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다가오는 2021년 FCA가 내야하는 벌금의 액수는 연간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840억원)에 달할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FCA의 이 같은 결정에 당장의 벌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 지적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FCA그룹은 이번 결정과는 별개로 대체 파워트레인의 연구를 위해 약 90억 유로(한화 약 11조 577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기사 ]
▶ 르노삼성, 중형세단 SM6 디젤 생산·판매 중단..‘파장’
▶ [TV 데일리카] 지프, 신형 레니게이드 출시..디자인 디테일 ‘강조’
▶ 영국, 런던 시내 운행시 ‘통행세’ 부과 계획..그 이유는?
▶ 독일, 2030년부터 내연기관 판매 금지(?)..제조사는 ‘반발’
▶ 코오롱, 전기 지게차 사업 진출..중국 BYD와 협력
▶ 고성능 대형 SUV..과연 최악의 연비 주인공은?
▶ 렉서스, 상하이오토쇼 앞두고 티저 공개..정체는 미니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