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SUV=디젤’이라는 공식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소형 SUV에 이어 준중형 SUV 에 이르기까지 가솔린차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와 베뉴, 기아차 스토닉과 셀토스,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등 소형 SUV는 디젤차보다는 가솔린차의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1년간 소형 SUV의 가솔린, 디젤 판매 비율은 코나의 경우 약 8 : 2, 스토닉 6 : 4, 티볼리 7 : 3, 트랙스 8 : 2의 비율로 가솔린이 모두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체 크기가 작은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층은 도심주행 위주의 주행패턴과 정숙성,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젤보단 가솔린을 찾는 수요가 높다”며 이같은 원인을 분석했다.
소형 SUV가 가솔린 엔진 중심으로 개편되는 사이 윗급 준중형 SUV 시장에도 점차 가솔린 점유율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준중형 SUV 시장의 총 판매대수는 11만 5505대로 이중 가솔린의 판매량은 3326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점차 가솔린 비중이 높아져 지난 2018년 준중형 SUV 총 판매대수 8만 3589대 중 가솔린 판매량은 1만 860대까지 상승했다.
올해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준중형 SUV 시장에 가솔린 점유율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역시 매년 증가하는 가솔린 판매량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
국내 준중형 SUV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코란도가 각축을 벌이는 경쟁구도로 지난 13일 출시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마지막으로 3차종 모두 가솔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 투싼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힘을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며, 기아차 스포티지는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6kgf.m의 힘을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쌍용차 코란도는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의 적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f.m의 힘을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전달한다.
세 차종 모두 각기 다른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저마다의 장점을 앞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엔진 출력은 현대차의 투싼이 가장 높다. 그러나 최대토크는 코란도가 소폭 높은걸로 나타나 두 모델간의 비교가 어느때보다 꼼꼼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2.0리터 배기량을 가진 스포티지를 제외하고 투싼과 코란도는 배기량의 차이가 94cc에 불과해 이에 따른 세금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밖에 세 차종의 판매가격 또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현대차 투싼의 경우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2351만~2783만원, 스포티지 2.0 가솔린은 2342만~2670만원, 코란도 1.5 가솔린 터보 엔진의 가격은 2256만~2755만원이다.
3종의 차종 모두 2천만원 초반의 가격대에서 시작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우위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의 가솔린 바람이 충분히 준중형 SUV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친환경, 배출가스 등 환경문제가 더욱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디젤 SUV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연료효율이 높아지면서 정숙성과 진동 대책이 우수한 가솔린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준중형 SUV 시장을 넘어 중형 SUV 이상까지 가솔린 엔진의 시장 확대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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