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형 G80 세단과 GV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국 시장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시험 결과에 앞서 국내서 GV80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7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국산 및 수입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중 제네시스 GV80 테스트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초 국토부는 소비자 신차 구매에 적극 활용을 목적으로 해당 결과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올 상반기 단 1대의 결과도 발표하지 않다 지난달 31일 제네시스 GV80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가솔린 2.5 터보, 8단 자동변속기, 10 에어백을 탑재한 모델을 기준으로 정면충돌, 측면충돌, 보행자 등 22개 항목의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제네시스 GV80는 총 92.5점을 획득해 1등급을 기록했다. 참고로 지난해 자동차안전도평가 대상 10차종 평가 결과 종합점수가 우수한 상위 3차종은 BMW 320d, 현대차 팰리세이드, 렉서스 ES300h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종합점수에서 각각 96.29점, 95.47점. 93.41점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GV80는 이번 테스트에서 충돌안전성이 60점(100%)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보행자안전성 13.96점(69.8%), 사고예방안전성 18.57점(92.9%)을 각각 나타냈다.

GV80 충돌안전성 테스트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정면충돌에서 15.75점(16점 만점), 부분정면충돌에서 15.96점(16점)을 기록해 향후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측면충돌과 어린이 안전성 평가에선 각각 16점, 8점으로 만점을 받고 이 밖에 좌석안전성 3.07점(4점), 기둥측면충돌 1.98점(2점), 좌석안전띠경고장치 0.20점(0.5점), 첨단에어백장치 0.50점(0.5점) 등을 나타냈다.

다만 보행자안전성 평가에선 20점 만점에 13.96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차체 보닛 앞쪽 보행자 안전성이 열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해외에 앞서 국내 판매를 먼저 실시한 제네시스 신형 G80와 GV80는 지난달까지 3만196대, 2만1826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비롯해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 상대적 라인업 고가 모델 판매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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