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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학습 시대를 열다, 클라우드로 에듀테크 개척한 웅진씽크빅

2021.06.18. 16: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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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교육시장 조사기관 홀론아이큐(Holoniq)에 따르면, 교육은 각국 GDP의 6%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산업 중 하나며, 2025년까지 정부, 기업 및 소비자의 전체 지출이 약 7.3조 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술 투자에 사용되는 비용 중 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4% 미만으로 여전히 교육의 디지털화는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교육 시장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망하다. 전 세계적으로 학습자 수가 증가할 예정이고, 교육의 디지털화로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의 폭은 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나 증강 현실, 빅데이터 등의 IT기술과 교육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듀테크(EduTech) 시장이 뜨거운 이유다. 홀론아이큐는 에듀테크에 대한 벤처 캐피탈 투자가 2018년에는 82억 달러 규모였지만, 2020년에는 160억 달러로 2배가량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아울러 2025년에 이르면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인 교육 기업이 현재의 2.5배인 10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육의 디지털화가 진척되고, 그만큼 시장이 확장되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에듀테크 시장은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2019년 국내 이러닝 매출액은 3조 9,515억 원으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는 있지만, 교육 가능 연령인 학령인구 추계는 2021년 763만 명에서 2030년이면 607만 명까지 줄 예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가는 것인데,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웅진씽크빅의 최삼락 IT 개발실장을 만나 국내 시장에 대한 상황과 웅진씽크빅의 기술력, 그리고 향후 방향까지 자세히 들어보았다.

출판·방문학습은 옛말··· 이제는 빅데이터와 증강현실로 교육해

웅진씽크빅은 1980년에 설립돼 헤임고교학습, 웅진위인전기, 회원제 학습지 웅진아이큐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교육업계를 이끌어왔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의 독서 프로그램인 ‘웅진북클럽’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에듀테크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교육 시장에 선보였다. 2019년부터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모든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올’ 서비스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웅진씽크빅 최삼락 IT개발실장. 제공=AWS

인터뷰에 임한 최삼락 IT개발실장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온 업계 전문가다. 그는 9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했고, 22년이 지난 지금은 웅진씽크빅의 IT개발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디지털 서비스 기획과 서비스 프로그래밍, 인프라 설계 및 운영 등 IT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에듀테크 산업에 진출하게 된 시점과 방안에 관해 물어봤다. 최 실장은 “웅진씽크빅은 이미 90년대부터 교육에 기술을 접목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디지털화의 도입 시기를 얘기하자면 2010년 웅진 씽크유부터고, 2014년 스마트러닝과 모바일러닝이 본격적인 시작점이다. 전 사업부가 디지털 전환 작업을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2018년에 미국실리콘밸리의 에듀테크 기업과 협업해 스마트올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처=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시작 후 3년이 지난 시점이 되자, 웅진씽크빅은 그간 쌓인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로 진화시킨다. 이어 2018년 고객서비스, 2019년 ‘스마트올’ 전과목 학습지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경쟁력을 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최 실장은 “우리나라는 꾸준히 학령인구가 줄고 있고, 시장 규모도 그만큼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의 에듀테크 서비스는 앞으로의 시장 대응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웅진씽크빅의 디지털 전환 청사진의 중심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반이었던 점도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나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물리적인 서버가 없어서 서버 확장이 자유롭고 서비스 적용도 빠르다. 최 실장은 “2014년도에 도서 기반 웅진북클럽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로 서비스했는데, 서버 확장이나 사용자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그래서 2017년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때에는 처음부터 클라우드로 했다. 그 다음 2018년 5월에 모든 고객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했고, 2021년 2월까지 백오피스를 포함한 모든 전사 시스템을 AWS(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AWS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는 물리적인 서버인 IDC(인터넷 데이터 서버)를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출처=AWS

웅진씽크빅이 AWS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 실장은 “클라우드 기업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AWS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접촉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인은 서비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 IDC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얼만큼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AWS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트너사인 웅진 IT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최 실장은 “웅진IT는 2018년부터 대고객 서비스, 웅진북클럽 스마트 서비스 등에서 협업하고 있다. 클라우드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도 우리의 서비스를 자기 일처럼 보고 도와주는 파트너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서비스 모니터링이나 대응 등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더 나아가 상황을 먼저 진단해 도와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공사, 그리고 서비스를 자신의 일처럼 운용해주는 파트너사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스마트올은 학습 과정 전반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출처=웅진씽크빅

이어서 최 실장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일단 IDC와 클라우드는 운영 방식이 다르다. IDC는 물리적으로 서버를 구현하는 거라 서버 발주부터 구매, 공간, 운영 및 관리가 필요하다. 서비스가 바로 필요해도 2~3개월은 소요된다. 최 실장 역시 “IDC 환경에서 서비스를 구현할 때 업무의 20~30%는 인프라 설계와 구매였고, 이 과정 자체가 소모적이었다”라며 공감했다.

반면 클라우드는 서버가 온라인으로 구현되니 시스템에서 서버 공간을 늘려주면 끝이다. 최 실장 역시 “빠른 서비스 엔진으로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된 게 최대 성과”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면 서비스를 추가할 때 즉각 반영할 수 있고, 서버로 들어오는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도구를 활용해 분석할 수 있다. 앞서 업무 시간의 20~30%를 투입하던 작업은 개발 역량으로 전환되니 그만큼 프로젝트의 진척도도 빨라진다. 특히 웅진씽크빅의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라도 AWS 클라우드는 필수였다.

인공지능 분석과 관련해 웅진씽크빅이 갖고있는 특허. 출처=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의 대표 서비스인 ‘스마트올’의 경우, 학생들이 문제를 풀이하고 적용하는 모든 과정이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여기서 학생마다 각각의 학습 영역이나 과정, 이해도, 풀이 시간이 모두 다른데, 이런 정보를 클라우드의 인공지능 엔진으로 분석해서 학업 성취도와 맞춤형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문제가 수준에 맞았는지, 딴청을 부린건지, 운이 좋아서 맞은건지까지 분석해서 학생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충분히 익힐 때까지 제공한다. 이런 데이터가 장기적으로 쌓이면 그만큼 학업성취도는 증가할 것이고, 그 결과가 교육 서비스의 품질 향상이 된다

2021년 2월을 기점으로 웅진씽크빅 서비스 및 백오피스의 99%는 AWS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영되고 있다. 빠르고 유연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갖춘 웅진씽크빅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최 실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다음 목표”라면서, “해외 시장 개척은 웅진씽크빅의 꾸준한 목표다. 한국어 서비스인 까닭에 해외 진출 시 번역 문제나 문화적 속성 등이 고민거리지만, 수학이나 영어 등 해외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교육 분야와 책이나 증강현실 등을 조합한 콘텐츠 기반 서비스로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AWS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빅데이터로 수집된 데이터를 AWS 폴리(음성변환서비스)로 변환하거나 번역하는 부분부터, 글로벌 서비스 확산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은 만능이 아니다, 도움되는 방향 그릴 것’

웅진씽크빅 최삼락 IT개발실장. 제공=AWS

에듀테크는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현대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기술이다. 4차 산업 혁명처럼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보니 현행 교육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난 5월 「이러닝(전자학습)산업 발전 및 이러닝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이러닝 산업법과 이러닝 산업, 에듀테크 산업을 포괄하는 정의 조항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교육에 나설 길이 열렸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의 에듀테크가 교육 현장에 접목된다면, 주입식 교육 일색이었던 교육 현장도 빅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세대 학습부터 개인맞춤형 교육까지 더욱 더 새로운 교육 현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삼락 IT개발실장은 “에듀테크가 우리 교육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점은 반갑지만, 조심스럽게 접목하고 도움이 될만한 기술만 사용해야 한다. 에듀테크 역시 어디까지나 기술이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되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웅진씽크빅의 기술을 적용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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