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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전기차, 미래차, 주제는 정해졌지만...

글로벌오토뉴스
2021.11.19. 0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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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11월 18일,‘2021 국제그린카전시회’의 식전 행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탄소중립, 자동차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최근 들어 친환경차로 다양한 세미나들이 개최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의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 미래 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그리고 2050 탄소중립 및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이라는 주제 발표는 정부차원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방향과 산업계의 현실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심포지엄에서 오간 이야기와 국제그린카 전시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느냐는 세계적으로 시각 차이가 있다. 한국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것과 세계의 상황은 아주 다르다. 지금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은 중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 정도다. 유럽도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제외하면 아직은 약하다.


다만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노르웨이는 전체 전력 생산 중 98%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이미 전기차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는 탄소중립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재앙의 원인인 땅에서 파내 사용하며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 화석연료 대신 자연으로부터 유래하는 에너지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거기에는 태양광과 풍력, 수력, 그리고 수소 에너지 등이 있다.





특히 전라남도가 가장 발달해 있는 태양광 발전은 그것을 돈벌이로 접근하는 일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다. 중국처럼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는 의무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하고 그것은 각 건물 단위별로 이루어져야 한다. 핵심인 에너지 중앙집중화에서 벗어나 분산화되어야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연자원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세계는 2050 탄소중립을 내세우고 지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글래스고 기후회의의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탄소 퇴출이 아니라 탄소 감축으로 후퇴하는 선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거기에는 화석연료업체들의 로비도 있었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현실도 반영된 것이다.


가장 큰 차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이다. 선진국들은 모두 2050에 동의하지만 중국은 2060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 비중이 60%에 달하는 중국과 80%에 달하는 인도는 이런 목표 달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한국, 일본도 석탄 발전 비율이 40%에 달한다. 한국은 석탄 수입 세계 4위다.





한국은 최근 들어 수차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변경했다. 정부차원의 탄소중립 선언 이전에는 2018년 대비 2030년 26.3%의 감축이 목표였으나 그것이 40%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같은 2050이라도 유럽과 미국을 대상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 미국은 2005년을 정점으로 탄소가 감소세로 이미 돌아섰고 유럽은 1990년에 피크였기 때문에 2018년에 정점이었던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평균 감축률에서 큰 차이가 나고 그것을 실행하는 조건이 다르다.


이것이 나라마다 다르다고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는 정부나 업계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편리한 충전환경부터 전기차 가격 인하, 보조금과 세제 개편으로 합리적 가격과 성능 개선 유도, 대기업, 렌터카 등 수요기업도 친환경차 확산 동참 유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분야에 친환경차 사용을 100%로 전환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산업자원부는 여기에 미래차 연관산업을 확고한 수출주력 차종으로 육성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등의 경쟁력을 높여 2025년 자동차 수출 35%를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터리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것과 연료전지 소재 국산화율 제고 등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 4대 챌린지 프로젝트도 제시하고 있다.


탄소중립 프로젝트와 그린수소 붐업, 친환경 모빌리티 대변혁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 전주기 친환경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미래차를 위한 부품 기업 1,000개 전환, 새로운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지원, 기술, 인력, 자금, 공정 등 4대 지원수단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이런 정부의 로드맵 중 시선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외에도 유럽이 중점 육성하고 있는 e퓨얼과 미국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바이오 연료에 대해 연구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토요타가 5개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연기관에의 수소 연료사용도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은 어느 하나의 구동장치나 에너지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내 자동차 생산 10%가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로 바뀌었을 때 17%에 고용이 줄어들고 20%로 증가 시 고용 30%가 감소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유럽과 일본이 수소 엔진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도 내연기관을 살리면서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다면 그만큼 고용이 유지될 수 있다는 배경이 있다.


또 하나는 이미 중국의 리튬 등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그것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한정된 원자재다. 배터리에 올인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완성차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참고로 전고체 배터리도 리튬이온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다. 전혀 다른 개념의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워낙에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A/S 관련 문제도 시급하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자동차과에 전기차 정비과정을 신설하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장의 현실을 고가의 전기모터가 고장 났을 경우 일반 카센터는 물론이고 완성차업체의 정비센터도 대응의 여의치 않아 불만이 쌓이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국가나 산업계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에너지 빈국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가장 좋은 재생 에너지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하고 육식을 줄여야 하며 이메일과 클라우드 사용으로 폭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정부나 산업계 이상으로 많다. 지금처럼 과소비해서는 결코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







2021 국제그린카 전시회는 국제 IOT 가전 로봇박람회 및 국제뿌리산업전시회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방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인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개최된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는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부품 등을 총망라하는 국내 최대 미래자동차 박람회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61개의 업체가 참가했는데 이번 국제그린카 전시회도 세 가지 행사를 합해 250개 업체가 참가했다.





광주는 국내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자동차회사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곳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차의 개발의 중심지로 하겠다고 이용섭 광주시장을 밝히고 있다. 그를 통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모든 시계가 서울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 바뀌어야 한다. 서울만 잘 돌아간다고 한국이 살아남을 수는 없다. 오히려 공멸의 길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국제그린카 전시회에서는 완성차회사 중에서는 기아와 쌍용자동차가 일부 모델을 전시했고 대부분은 청소차 등 특수목적 초소형 전기차와 광주가 육성하고 있는 AI+자율주행 개발 선도도시에 대한 실행전략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초소형 전기차를 위해서는 광주 무인저속특장차 규제 자유특구를 지정하는 등 우선 실행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더 나아가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비롯해 대구와 여수, 세종시 등에서 시험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셔틀, 그리고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수소 에너지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들이 시선을 끌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배터리 전기차를 새로운 먹거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말해 주듯이 지금은 성장이 화두가 아니라 생존이 시급하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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