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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한 감성의 차체 디자인과 다양성

글로벌오토뉴스
2021.11.22.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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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등장하는 콘셉트 카 중에는 샤프한 감성의 쐐기 같은 이미지의 차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기동력의 기술을 모티브로 하면서 디지털의 이미지가 결합된 감성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디자인 사조는 약 50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





1970년대에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오일쇼크는 일상적인 자동차에서 성능의 개념을 ‘힘’에서 ‘효율’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즉 커다란 엔진으로 큰 힘을 낸다는 종래의 성능개념에서, 알맞은 크기의 엔진에서 적은 연료를 소모하면서 최적의 힘을 낸다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의 차들에서 큰 엔진 때문에 높은 후드에 상대적으로 낮은 형태의 뒷부분을 가지고 있던 1950년대 이후 유지되어 온 전고후저(前高後低)의 차체 형태를,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엔진을 가지면서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후드(hood)가 낮고 데크(deck)가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날렵한 쐐기(wedge)의 형태의 차체로 바꾸게 되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Carrozeria: 영어로 코치 빌더-coach builder-즉 마차 제작자라는 의미의 이탈리아 전통의 소공업 마차 제조사)들은 전통적으로 마차제작에서 비롯된 차체제작에 기반을 두고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곳이었으며, 1970년대의 오일쇼크 이후 보다 효율적인 차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풍동을 설치하는 등의 실질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의 결과를 보다 더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적 실험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의 하나가 쐐기의 형태를 응용한 차체의 디자인이었던 것이다.





차체 구조의 변화에 의한 쐐기형 디자인이 스타일 요소로 사용된 것이 바로 쐐기형 스타일이다. 이들 카로체리아들이 초기에 선보인 쐐기형 디자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1968년에 등장한 베르토네(Bertone)의 컨셉트 카 카라보(Carabo)이다. 카라보는 극단적인 직선형 스타일로써 쐐기형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베르토네는 카라보의 쐐기형태를 이어받은 스타일로 람보르기니의 쿤타치(Countach)를 디자인해 1971년에 등장시켜 그 당시 곡선적인 차체 스타일 흐름에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이러한 쐐기형 스타일은 다른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에게도 확산되었는데, 오늘날 자동차 디자인의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는 조르제토 쥬지아로에 의해서 더 다듬어진 스타일로 내놓는다. 쥬지아로가 이와 같이 쐐기형 스타일의 맥을 이은 것은 그가 1968년에 독립하여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 ‘이탈디자인(ITAL DESIGN)’을 차리기 전까지 베르토네의 문하생으로 있었기 때문인 것이 그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다.





쥬지아로는 1982년에 발표한 이스즈의 피아자(Piazza)를 비롯해 1983년에 나온 현대자동차의 스텔라(Stellar) 등을 통해 쐐기형 차체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들의 쐐기형 차체 스타일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어떤 모델은 실질적인 ‘쐐기형 디자인’ 이라기보다는 ‘쐐기형태의 이미지’를 가진 ‘쐐기형 스타일’ 이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정통적인 쐐기형 디자인은 베르토네 카라보 나 쿤타치처럼 각이 선, 그야말로 쐐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차량들은 샤프한 모서리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현대자동차가 쥬지아로의 디자인으로 개발해서 1983년의 스텔라 처럼 차체의 후드는 낮고 데크는 높은 쐐기 형태이지만, 차체는 부드러운 이미지다.





이스즈의 피아자는 테일 게이트를 가진 해치백 차체 구조에 뒷부분이 크게 경사진 형태의 데크가 없는 패스트 백 형태이고, 단지 차체의 측면에 그어진 캐릭터 라인이 쐐기 이미지인 ‘쐐기형 스타일’인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한 스타일적 도구로써 쐐기의 이미지가 쓰인 것이다.


쐐기형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기능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의 역동성을 추상적으로 암시하는 형태의 언어로써 오늘날 유럽의 자동차 디자인이 가진 기능적 추상성이나 차가움의 미학(cool elegance)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샤프한 감성은 최근의 차량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늘날에는 하나의 정해진 유행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디자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다양성은 지금까지 각 시대 별로 여러가지 디자인을 시장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지 실험하면서 거쳐온 시행착오 끝에 발견한 다양한 ‘성공작’들의 공존이라고 말해도 될 듯 하다.


그래서 데크가 낮아지는 차체 형태에서부터 날카로운 모서리를 강조한 형태, 곡면 형태를 가지면서 데크가 높은 차체 형태 등 다양한 개념의 쐐기형 디자인이 존재하고 있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시대에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보편적인 것이 항상 정확한 방향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결국 어떤 디자인이든 간에 그 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각각의 개인들이다. 그리고 그런 개별성이 각자의 개성의 근원이자 다양성 형성의 바탕이며, 오늘날의 다양화 된 미학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순환적 관계에 있는 것이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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