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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드디어 시작된 웹 3.0의 시대.."근데 웹 3.0이 뭐지?"

2022.01.21. 19:00:44
조회 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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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정연호 기자] 코로나 19 이후로 미래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실감하게 된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기대는 때론 거창하면서 공허한 ‘말뿐인’ 말로 변질되곤 한다. 웹 3.0이란 새로운 웹 세상도 ‘현실을 바꿀 기술’과 ‘공허한 약속’ 그 어딘가에 서 있다. 웹 3.0이란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자.

지금까지 인터넷 세상은 크게 두 번 변했다. 첫 번째 단계에선, 인터넷 이용자는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기만 했다. 콘텐츠 제공자가 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이 단계를 ‘웹 1.0’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은 뉴스나 논문 등을 검색하고 읽는 것 정도만 하는 공간이었다.

출처=유튜브

그다음 단계인 ‘웹2.0’은 네이버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등장과 관련된다.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데이터(자료)를 주고받는다. 유튜브를 생각해보자. 유튜버들은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에 이 콘텐츠를 올린다. 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은 이 영상을 본다. 그 과정에서 유튜버는 콘텐츠 광고료를 버는 수익 구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넷 세상을 플랫폼이 통제하게 됐다는 것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이용자인데, 그 콘텐츠를 관리하는 건 플랫폼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정책이 바뀌면 광고 등의 수익도 변하게 된다. 물론 이용자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의 대부분은 플랫폼이 차지한다.

또한, 플랫폼 기업의 보안이 뚫리면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점, 해당 플랫폼이 사라진다면 데이터도 모두 없어진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부터 탈중앙화된 인터넷 세상이란 개념이 만들어졌다. 플랫폼에 맡기지 말고, 정보의 주권을 이용자(제공자)가 가져오자는 것이 ‘웹 3.0’의 시작이다. 지금까지 웹 세상이 읽고 쓰기만 하는 단위였다면, 이제 여기에 ‘소유’까지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웹 3.0은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에 의해서 실현될 수 있게 됐다. 웹 2.0에선 플랫폼이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저장했다면, 웹 3.0에선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가 분산 저장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다. 이 기록을 위변조하려면 과반수의 장부를 해킹해야 한다. 거래가 승인되려면 전체 노드의 절반이 동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블록체인은 중앙관리자가 없으므로 네트워크 참여자인 ‘노드’가 거래를 승인한다. 거래가 승인되려면 전체 노드의 절반이 동의해야 한다).

출처=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 'NFT·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자산(지식재산)의 가치창출'

NFT와 P2E(Play to Earn)게임, 그리고 메타버스는 새로운 웹 3.0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대체불가능한토큰을 뜻하는 NFT는 탈중앙화된 인터넷에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는 인증서 역할을 한다.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이를 위변조 할 수 없다. 특정 플랫폼이 소유권을 인증해줄 필요가 없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NFT를 사고팔 수 있다. 웹툰 작가들이 웹툰의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처럼, 창작자는 직접 창작한 콘텐츠를 NFT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는 메타버스나 P2E게임 내에서의 아이템도 NFT로 만들어지고 거래될 수 있다. NFT 거래소 ‘NFT매니아’를 운영하는 게임체인 관계자는 “게임사나 메타버스가 개발한 자체 플랫폼, 전문 NFT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 등으로 NFT를 사고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는 업비트나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한 NFT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을 P2E라고 한다. 대표적인 P2E 게임은 엑시 인피니트이며 올해 1월 런칭한 인피티느 마켓에서도 P2E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서로 다른 메타버스 혹은 게임사 간 NFT를 교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기도 했다. 하나의 플랫폼에 NFT가 묶여 있는 것보다 플랫폼 경계를 넘어가는 게 웹 3.0이 추구하는 정신에 더 어울리기도 하다. 한양대 이장우 교수는 “동일한 블록체인 표준에서 만들어진 NFT 아이템은 서로 다른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상호운용(교환)이 가능하다. 물론 이를 위해선 기술적인 구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를 가장한 중앙화”, 진정한 웹 3.0이란

출처=셔터스톡

다만, 이런 웹 3.0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웹 3.0이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라고 지적했다. 웹 3.0의 정신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웹 3.0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에게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만 돈을 벌게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판을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한다. 웹 2.0 시대에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는 주로 VC(벤처캐피털)였다. 이들이 초기 투자를 해서 기업 가치를 부풀린 뒤, 주식 시장에 상장을 하면 지분을 판매해 돈을 버는 구조였다. 이러한 문제가 토큰 시장에서도 반복될 것이란 게 비판의 주된 논지이다.

토큰도 상장하기 전에 초기 투자자들이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가치를 올린다. 대다수의 일반 투자자는 가치가 이미 부풀려진 토큰을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토큰은 거래소에 상장되는 과정이 훨씬 빠르며, 벤처캐피털만큼 수월하진 않더라도 개인 투자자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장우 교수는 “웹 2.0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의 기회가 열리므로, VC가 기업 성공에 따른 수익을 독점하는 현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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