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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볼륨감의 뉴 푸조 308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2.08.16.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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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2022년형 308은 푸조의 새로운 주간주행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푸조는 1990년대 후반부터 푸조 브랜드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이른바 ‘펠린 룩(Felin look)’ 이라는 이름의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펠린 룩은 고양이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서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형 헤드램프가 중심이 되는 전면 디자인을 대표적 이미지로 제시했으나, 차량의 등급과 상관 없이 모든 차종에 거의 비슷하게 적용하면서, 어떤 차급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2011년에 조금 더 샤프한 인상으로 다듬은 디자인이 나오기 시작했고, 2014년에 등장한 308 모델에서는 마치 발톱 같이 요철 형태의 헤드램프가 특징적이었던 디자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는 더 슬림하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주간주행등과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두툼한 후드 볼륨을 가진 308모델이 2022년형으로 등장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새롭게 바뀐 푸조 브랜드의 방패 형태의 심벌 속에 사자의 얼굴이 그려진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그리고 전면의 LED 주간주행등을 켠 모습도 상당히 강렬하다.





큰 후드 볼륨에 전면의 가로 분할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구성은 보행자 보호 규제 만족을 위한 차체 설계의 결과로 나타난 디자인 이라고 할 것이다. 그 규제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간의 충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보행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의 후드가 완충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이런 이유에서 대부분의 최근 차량들이 후드 앞쪽 끝에 가로로 긴 분할선을 가지게 됐다. 당연히 디자이너들은 원치 않는 요소이기에, 대체로 후드 가로 분할선이 크게 인식되지 않게 디자인하지만, 신형 308은 후드 볼륨이 크고 그릴과의 관계 때문인지 분할선이 제법 눈에 띈다. 그렇지만 이전에 2011년에 나왔던 308 모델의 분할선은 거의 후드 한 복판을 지나는 느낌이었고, 2014년형 308은 조금 더 세련된 처리를 했는데, 새로 나온 2022년형 308은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분할선이 잘 보이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사자의 송곳니를 모티브로 해서 헤드 램프 아래로 길게 만들어진 주간주행등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전의 푸조 차들이 약간 둥글둥글한 인상이었다는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지만-사실 그렇게 둥글둥글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2005년 전후의 펠린 룩 푸조 디자인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푸조의 조형 감각은 매우 샤프 하다. 그런 디자인 감각은 테일 램프에서도 이어진다.





하지만 신형 308의 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어딘가 복잡한 인상을 주고 있기는 하다. 앞 뒤 펜더에서 만들어진 근육질 볼륨이 차체 가운데 부분에서는 사라지지만, 앞 범퍼의 디테일과 연결되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어진다. 그리고 뒤에서도 뒤 범퍼 모서리와 범퍼 디테일 등의 많은 요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실 뒤 범퍼 디테일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리어 뷰 미러에 붙어 있는 LED 사이드 리피터는 감각적으로 처리돼 있다,





신형 푸조 308의 디자인 참신성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곳은 실내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은 매우 첨단적인 감각을 주는데, 대체로 푸조-시트로앵 차들이 실내 디자인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준다는 것은 이미 다른 모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다.





특히 운전석의 인터페이스에서 스티어링 휠의 크기나 형태, 계기류의 배치, 센터 페시아와 앞 콘솔의 버튼 배치와 형태 등에서는 매우 도시적인 감각과 아울러 마치 우주선의 조종석을 보는 것 같은 감각으로 마무리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상 차체 외장 디자인이 약간 아날로그적 근육질의 성향인데 비해 실내는 디지털적인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대비된다.





앞 좌석과 뒷좌석의 공간은 준중형 승용차로서 알맞은 크기를 보여준다. 2열 좌석 이후의 적재 공간도 꽤 넓은 편이다. 6:4 폴딩의 뒷좌석 역시 그 활용성을 더 높여줄 것이다.







사실상 해치백 승용차의 판매 볼륨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푸조 308의 경쟁 차량은 국산모델보다는 폭스바겐 골프 정도일 걸로 보인다. 그러나 골프가 2,000cc급 엔진 임에 비해 신형 푸조 308은 1,500cc 라는 점에서 유지비와 자동차세 측면에서 상대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승용차에서 SUV 중심으로 전반적인 시장의 특징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푸조 308은 소형 해치백으로서 보다는 소형 크로스오버의 감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면 후드의 커다란 볼륨은 준중형 해치백 승용차의 감각보다는 일견 크로스오버 해치백이나 소형 SUV의 인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의 SUV 중심으로의 시장 변화를 본다면,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로 어필하는 것이 더 장점이 많이 있을 걸로 보인다. 이미 신형 푸조 308은 전면의 후드 볼륨에서 승용차이기보다는 더 큰 차량의 인상을 충분히 주고 있기도 하므로, 그런 전략이 잠재력이 더 있을지 모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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