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지프 '랭글러 4xe' 출시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린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그랜드 체로키 4xe'를 라인업에 추가한데 이어 빠른 시일 내 순수전기차 또한 도입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출시 행사에 참석해 향후 지프의 순수전기차 도입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프 '어벤저(Avenger)'의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주 조만 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하고 "결국 지프의 전설적 4x4 시스템은 모두 4x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빌리 헤이즈 스텔란티스 IAP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유럽에선 어벤저가 공개된 이후 예약을 진행 중이고 한국에서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데어 포워드 2030'이라는 장기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 감축, 2038년 탄소중립 실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2023년 지프 최초의 순수전기차 어벤저 출시와 2024년 신형 '램 1500 BEV' 픽업 트럭 출시를 예정했다.
스텔란티스의 장기전략에는 2020년대 말까지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을 유럽에서 100%, 미국에서 50%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총 75대 이상의 전기차 출시와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연간 500만 대의 전기차 판매가 계획됐다. 또 지프 브랜드의 경우 2025년까지 모든 SUV 라인업에 순수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중 빠르면 내년 한국 시장 출시가 전망되는 지프 어벤저는 2022 파리모터쇼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되고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판매가 예정됐다.
어벤저는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이모터스(EMotors)'가 출시한 2세대 400V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15kW(156마력), 최대토크 26.5kg.m(260Nm)을 발휘한다. 특히 새로운 54kWh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함께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 시 24분만에 배터리의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WLTP 기준 완전충전시 40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어벤저 차체는 전장이 4080mm로 지프 '레니게이드' 보다 160mm 짧으며, 프론트 및 리어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비율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측면에는 지프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인 볼록한 펜더가 자리잡고 'X'자 연료 통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라이트도 장착했다.
지프 어벤저 실내는 콤팩트한 차체에도 넓은 내부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동급 대비 두 배 이상 큰 34L의 앞좌석 저장 공간을 가졌으며, 트렁크 공간도 308L로 넉넉해 실용성을 높였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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