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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국민차였던 타타 나노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3.05.08.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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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인도는 중국과 거의 비슷한 12억이라는 거대 인구를 가진 국가이다. 또한 최근의 인도는 엄청난 속도로 경제와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인도에는 정말로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존재하고 있으며, 영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도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연간 자동차 생산량에서 우리나라와 5, 6위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인도를 막연히 불교의 발상지이면서도 오늘날에는 힌두교가 더 번성하고 있는 한편으로 많은 수도자들이 있는, 경제 개발은 덜 된 나라라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놀랍게도 인도는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은 물론이고,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 등 ‘강대국의 조건’을 이미 모두 갖추고 있다.





인도는 그 동안 우리가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알 수 있는 계기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막연히 멀기만 한 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우상용차를 인도의 타타그룹이 인수했고, 쌍용자동차는 또 다른 인도의 자동차 메이커 마힌드라에 합병되었다가 다시 분리됐다. 물론 쌍용자동차는 지금은 KG 모빌리티가 됐다.





한편 현재는 대우상용차를 가지고 있는 타타자동차는 인도의 재벌 타타그룹의 한 회사이다. 타타그룹은 인도에서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도의 민족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도에 가 보면 타타그룹의 영향력이 정말로 크다. 위성방송 회사에서부터 철강, 식품, 가전 등등 그야말로 ‘타타’의 로고를 여러 분야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타그룹은 영국의 재규어 자동차와 랜드로버 자동차도 모두 인수했다. 타타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임이 틀림없다.





타타자동차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염가의 가족용 승용차 ‘나노’를 출시한 2009년부터이다. 타타의 나노 승용차는 4인 가족이 탈 수 있는 4도어 승용차로 나왔었는데, 2기통 624cc의 엔진이 차체 뒤에 달려 있는 구조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3,099mm, 폭 1,495mm, 높이 1,652mm, 축거 2,230mm로 우리나라의 경승용차보다도 조금 더 작다.





그런데 이 차가 놀라운 것은 2009년에 판매 가격이 약 2,000달러, 우리 돈으로 250만원 내외였다는 점이다. 그때는 물론이고 현재도 전 세계의 어느 자동차 메이커도 이정도 가격의 승용차를 개발하거나, 이런 가격으로 판매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타타자동차는 그것을 해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물론 타타 나노는 ‘자동차’ 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높은 수준의 차라고 할 수는 없다. 차체는 테일 게이트도 열리지 않는 단순한 구조이고, 내/외장 부품은 원가를 줄이기 위한 디자인과 설계의 개념으로 가득하다. 가령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완전한 대칭의 형태로 만들어서 운전석이 어느 쪽에 있든지 간에 대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바퀴의 휠 너트도 3개에 불과하고, 공랭식 엔진을 차체 뒤쪽에 탑재해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기본형 모델은 실내에 A필러 트림이나 C 필러 트림도 없이 차체 색이 그대로 노출된다. 또한 거주성을 높이고 원가를 줄이기 위해 쿠션이 얇은 시트를 쇠 파이프로 세워서 설치했다.





이런 나노의 모습은 요즈음의 우리나라 차들의 품질을 기준으로 본다면 ‘상품성’ 측면에서는 낙제점을 면치 못할 것이지만,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나노의 개발에 놀라워했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저렴한 가격의 가족용 승용차를 만들어 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나노를 개발하기 전에 타타자동차의 라탄 타타 회장은 엔지니어들에게 4인 가족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염가의 승용차를 개발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서너 명의 가족들이 한대의 오토바이에 모두 타고 가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라탄 타타 회장은 바로 그런 인도의 가족들에게 값싸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승용차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기업가의 정신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나노는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동차의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하면서 개발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개발된 나노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싸구려 깡통차’ 라고 비난받을 지도 모른다. 모든 구조물은 가장 최소한의 수준에서 그치고 있고, 방음재를 넣거나 하는 것과 같은 감성적인 부분을 위한 조치들은 그야말로 ‘전무(全無)’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치백처럼 보이지만 해치백은 아니었다.





물론 나노 역시 고급형 모델과 기본형 모델에서의 차이점은 있다. 고급형 모델은 알루미늄 휠을 달고 있으며, 도어 섀시(sash)는 검은 색으로 칠해서 전체적으로 정돈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실내에는 필러 트림도 더해서 차분한 느낌도 준다.





그런데 필자가 2009년에 나노를 인도 현지에서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마치 ‘전설(傳說) 과의 조우(遭遇)’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사람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차를 혁신적인 개념으로 실현시켰다는 것, 그리고 어느 메이커도 해내지 못한 혁신을 통해 역사에 남을 차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나노는 세계 자동차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설’로 남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비싸고 화려하다고 해서 ‘전설’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처음 본 나노에서는 요즘 말로 ‘포스’가 느껴졌었다.







나노는 2015년에 페이스 리프트 모델 GenX Nano가 나왔고, 드디어 해치백 구조도 가지게 됐다. 심지어 자동변속기를 단 차량도 나왔지만, 판매 부진으로 2018년에 단종되고 만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신형차들, 비싼 가격에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요즈음의 신형 차들은 품질은 물론 훌륭하겠지만, 자동차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리고 대개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습관적으로’ 그런 차를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타타의 나노 승용차는 자동차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전설적인 차의 속성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단종은 됐지만.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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