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수요에 관해서는 그동안 수많은 전망이 나왔지만 일치한 적이 거의 없다. 석유 매장량에 관한 내용부터 수요, 오일 피크 등에 관한 이슈는 많았지만 많은 변수가 있었다. 오일피크라는 논리는 1990년부터 등장한 것이지만 석유 수요는 증가해 왔다.
이번에는 국제 에너지 기구(IEA :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세계 석유 수요가 2020년대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2년에서 2028년까지 총 수요가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전기차와 연비가 높은 자동차의 생산으로 휘발유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운송용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요인은 화석 연료 공급망의 취약한 특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더 많은 정부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IEA의 사무총장 페이스 바이롤은 "청정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2020년대 말 이전에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석유 생산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투자 결정을 조정하여 질서 있는 전환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