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9개 모델이 미국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제이디파워(J.D.POWER) 2023 상품성만족도조사(2023 US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APEAL)에서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수상 모델은 올해 APEAL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BMW 그룹이 5개 모델로 뒤를 이었고 도요타그룹은 렉서스 IS와 RX, 토요타 세콰이어 3개 모델만이 최우수 수상에 그쳤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혼다와 벤츠, 포드, 볼보 등은 최우수 모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아는 카니발, EV6, 포르테(K3), K5, 리오(프라이드), 스팅어, 텔루라이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산타크루즈와 GV60이 각 세그먼트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기아 K5는 3년 연속 최우수 모델 선정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그룹 계열 각 브랜드의 순위는 주춤했다. 지난해 886점으로 포르쉐(888점)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2위에 오른 제네시스는 올해 877점에 그치며 5위로 떨어졌다. 기아와 현대차는 851점, 844점을 받아 각각 지난해와 같은 일반 브랜드 5위와 7위에 그쳤다.

해당 점수는 1000대당 불만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낮을수록 순위가 올라간다. 이번 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산업 평균은 871점, 일반 브랜드는 837점이다. 제이디파워는 "올해 조사에서 종합적인 상품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3점 하락했다"라며 "전자 장비 적용이 늘면서 충전 패드, 오디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만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제이디파워 2023 APEAL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등록한 차량 소유자 8만 4555명을 대상으로 차량 성능과 완성도, 디자인과 설계 등에 대한 만족도를 종합 점수로 평가한다. APEAL 결과는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지표가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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