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테슬라 모델 3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모델3 소유자의 87%가 다름 차량으로 테슬라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를 다시 구입하지 않겠다고 하는 비율이 5명 중 한 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소유자가 구매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시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응답자 중 일론 머스크를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라는 캐릭터 때문이라고 하는 응답이 많은 것으 특이하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견해를 더 자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도 그에 대한 비판의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좌파 정치인들이 머스크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2.7%로 전체적으로는 미미하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전비를 속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FSD에 대한 약속을 수 차례 어긴 것과 맞물려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테슬라는 2022년 2월에도 한국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때 배터리 성능을 과장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판단을 공정거래원회로부터 받고 100억원의 과징금을 청구한 바 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는 2022년 12월 미국의 소액재판소로부터 ‘허위 광고(false advertising)’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올 해 안에 베타 버전이 아닌 FSD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실행에 옮겨질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여러가지 사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높은 주가는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무슨일이 벌어져도 테슬람들은 일론 머스크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른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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