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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강조하는 푸조의 SUV, E-3008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3.09.26. 10: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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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차세대 전기 동력 SUV모델로 E-3008을 공개했습니다. 글로벌 론칭은 내년 2월이라고 하지만, 미리 공개해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푸조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게 사실인데요, 그건 아무래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독일차 사랑이 크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수입차를 다양성의 모습으로서 보다는 부의 상징으로 보는 관점이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정말로 실용적인 특징을 가진 푸조는 사람들에게 비싼(?) 돈 주고 산 수입차이지만, 고급스럽기보다는 ‘보통차’를 샀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호응이 적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

프랑스 차들이 실질적인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에는 역사적인 배경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독일에서 만들어졌지만, 그런 자동차를 보다 쓰기 쉽고 실질적인 실용성을 가진 구조로 발전시킨 것은 주로 프랑스에서 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은 의외로 많이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1889년 프랑스의 르네 파나르(Rene Panhard; 1841~1908)와 에밀 르바소(Emile Levassor; 1843~1897) 두 사람이 함께 설립한 자동차 회사 '파나르 르바소(Panhard Levassor)'는 다임러와 벤츠가 만든 마차 구조 기반의 가솔린 자동차의 차체 구조와는 전혀 다른, 차체의 앞에 엔진을 탑재하고 변속장치를 이용해서 뒷바퀴를 구동시키는 방식의, 즉 오늘날의 자동차와 같은 구조를 가진 차량 ‘시스템 파나르(Systeme Panhard)’를 1895년에 개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기술적 흐름이 실용적인 차량 기술의 개발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시 푸조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푸조의 차들을 거리에서 보기가 쉽지 않지만, 프랑스에서는 마치 우리가 거리에서 현대/기아의 차들을 보듯이 일상적입니다. 게다가 실용적인 차량이기에 고급이나 호화로움을 내세우기보다는 오히려 개성적 디자인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테면 푸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이른바 펠린 룩(Feline look) 이라는 개념으로 고양이과 동물들의 표정이나 발톱 같은 이미지를 형상화 한 전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푸조의 펠린 룩도 몇 번의 진화를 거쳤는데요, 2000년대 초반의 둥글둥글한 곡면과 어우러진 펠린 룩 디자인은 푸조 206과 같은 소형 모델에는 귀여운 이미지로 잘 어울렸지만, 중형급으로 차체가 거진 모델에서는 커진 차체에 귀여운 이미지가 서로 맞지 않는 방향처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2010년대에는 좀 더 슬림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펠린 룩으로 변화되면서 중형급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정말로 크게 좋아졌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숙성된 디자인으로 등장하는 최근의 푸조의 펠린 룩은 기하학적이고 디지털 적 이미지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살펴보는 SUV모델 E-3008 역시 그러한 디지털적인 조형에 의한 펠린 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의 차체 자세는 마치 해치백 승용차, 또는 패스트백 승용차 같은 자세로 크게 누운 뒤 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기존의 마치 스테이션 웨건 같은 이미지의 공간 활용 중심의 대부분의 SUV 보다는 더 역동적입니다. 여기에 데크의 높이를 높게 설정해서 마치 출발선에 선 육상선수 같이 바로 달려 나갈 듯 한 역동적인 차체 스탠스를 보여줍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푸조의 차들이 디자인에서 어필해야 하는 가치는 사실은 마치 고급인 것처럼 치장하는 것도 아닐 것이며, 편안함이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물론 푸조 브랜드는 18세기 마차 시대부터 이어져 온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강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프랑스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굳이 그걸 말하지 않는 걸 수도 있습니다.

푸조의 디자인 개성은 특히 실내 디자인에서 다른 브랜드의 차들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수평 기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넓은 개방감과 디지털 기술의 조합으로 실용성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윗부분이 평평하게 D컷이 된 스티어링 휠과 그 너머로 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는 푸조의 미래지향적 인테리어 디자인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조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차체 내/외장 디자인 이미지, 특히 그 중에서도 실내 디자인은 패셔너블 하지만 동시에 캐주얼 한 인상도 주는, 일견 앞뒤가 안 맞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 즉 멋있지만 경직된 정장 같은 인상을 주지는 않는 듯 하다고 할까요?

이런 차량이나 디자인의 성격을 보면 얼핏 드는 생각이 겉은 바삭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프랑스의 전통 식빵 바게트(BAGUETTE)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바게트의 레시피는 한 두 가지가 아니기에 매우 다양한 모양과 맛이 존재한다고 하며, 심지어 집집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좋고 나쁨의 개념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프랑스의 자동차와 디자인은 기존의 차량을 개선시키는 진화적인 성격보다는 새로운 시도에 의한 개발의 사례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존의 현상을 부정하고 새로운 문제 제기에 더 가치를 두는 프랑스 예술의 창의적 성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전의 차량을 보완해나가는 논리적 진화로 완성을 추구하는 독일 식의 ‘논리적인’ 디자인과 대비되는 ‘직관적인’ 예술’ 에 비유되는 프랑스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프랑스의 직관적 성향은 푸조 브랜드의 디자인으로 나타나며, 오늘 살펴본 전기 동력 SUV모델 E-3008에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다양성의 한 부분이고, 보편성을 지향하는 듯한 한국 시장에서는 너무 강한 개성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21세기는 다양한 가치와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전기 동력 SUV모델 E-3008이 프랑스의 창의적 성향을 가진 차량으로 사람들에게 다양성의 한 모습으로 어필 되기를 바래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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