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3년 9월 29일,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트리니티를 볼프스부르크가 아닌 쯔비카우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감독위원회는 2028년까지 브랜드의 차량 할당 계획을 밝혔다. 쯔비카우는 2026년 말부터 배터리 전기 SUV의 본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 CEO 허버트 디스의 계획이었던 것을 바꾼 것이다. 현 CEO 올리보 블루메는 모델 재설계를 명령하고 별도의 트리니티 공장 계획을 폐기했다. 지금까지는 트리니티가 개조된 볼프스부르크 본사 공장(위 사진)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이 트리니티의 생산을 쯔비카우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최고 경영진이 인력과 공장 경영진을 안심시키기를 원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독일 미디어 한델스블랏은 추정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임시 직원 270명을 해고했으며 다음 달 2주 동안 ID.3 및 쿠프라 본 두 생산 라인 중 하나를 폐쇄할 예정이다. 언제 재개될지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또한 1991년부터 유효했던 공장의 3교대 근무에 대한 계약을 종료했다.

트리니티는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인 새로운 SSP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폭스바겐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쯔비카우에서의 변환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밝힌 바에 따르면SSP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모델은2028년이나 되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2023년 볼프스부르크에서 출시될 ID.3 외에 2026년부터 배터리 전기 SUV도 본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세그먼트의 모델인 것만 밝힌 상황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MEB 진입 플랫폼은 A세그먼트용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생산은 실제로 스페인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ID.2는 스페인 자회사 세아트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A세그먼트 SUV가 ID.2 X(이전 상태에 따라 팜플로나에서 생산될 예정)인지 아니면 새 모델인지 명시하지 않고 있다.

SS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모델은 2020년대 말에 볼프스부르크에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회사들에게 어떤 공장에서 어떤 모델이 생산될지는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다. 이는 용량 활용과 수익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 따라 생산 및 물류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 수익에 영향을 미치거나 고객 가격 및 필요한 전환 작업에서 상쇄되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다. 때로는 높은 투자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모델상 정치적 영향이 우선시되기도 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