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1월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지스타 2023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지스타 2023에는 다양한 게임사와 게임 관련 업체가 참여하였는데 게임 엔진 제작사인 에픽게임즈 역시 자리를 빛낸다.



에픽게임즈의 부스는 언리얼 엔진 체험존과 언리얼 엔진을 통해 만든 게임 시연존, 그리고 테크 토크를 진행할 무대로 나뉘며, 언리얼 엔진 체험존이 크게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에게 언리얼 엔진에 대한 흥미를 끌어낸다.


특히 언리얼 엔진 체험존에서는 에픽게임즈에서 출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연할 수 있었다. 언리얼 엔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언리얼 엔진은 작은 공간을 구성하여도 랜덤한 규칙을 통해 게임 속 맵을 크게 확장할 수 있으며, 확장된 맵의 에셋은 하나하나 조정이 가능하고 디테일한 면까지 생성된다.

그다음은 크롭 아웃에 대한 시연이었다. 크롭 아웃이란 블루프린터 코드 없이도 게임을 기획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사용자는 크롭 아웃에서 완성된 프로그래밍을 갖고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시연된 게임은 간단한 방치형 게임인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캐릭터가 자원을 채취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다.


다음은 메타휴먼에 대한 시연이다. 메타휴먼이란 3D 모델링을 통해 가상의 3D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로,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를 통해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쓰리레터럴(3Lateral)사는 메타휴먼 기술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는 등 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메타휴먼을 별도의 인코딩 없이도 실시간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는데, 하단의 장면은 실제 실시간으로 3D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또한 언리얼 엔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웹 스트리밍을 통해 사용할 수도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3D 스캔 후 3D 모델을 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이때 3D 스캔은 라이다를 활용하거나 딥러닝을 통해 3D 캡쳐를 사용한다.


에픽게임즈에서는 언리얼 에디터 포트나이트(UNFN)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게임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부에서 새롭게 게임을 제작하는 포클 모드가 존재하는데, 에픽게임즈는 거기에 더 나아가 UNFN를 통해 포트나이트와 연동, 더욱더 손쉽게 게임 제작을 돕는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게임 내부가 아닌 외부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포클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며, 여기에는 컷씬과 연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기술은 버추얼 카메라다. 버추얼 카메라란 가상공간에서 제공된 모델링을 패드를 통해 직접 촬영하듯이 연습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는 패드를 들어 다양한 환경을 촬영하는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모델링은 자연스럽게 움직여 사용자는 촬영 동선, 촬영 구도 등을 연습할 수 있으며 3D 공간 내에서 위치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더 좋은 기술을 더욱더 쉽게. 에픽게임즈를 보며 든 생각이다. 게임 제작 프로그램이 쉬우면 쉬워질수록 콘텐츠는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 포트나이트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유즈맵(?)처럼 다양한 모드를 즐기는 등 게임 제작을 즐기는 유저도 상당 부분 있는 게 사실이니 말이다.
어쩌면 미래에는 게이머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즉 게임 제작을 즐기거나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될지도 모른다. 에픽게임즈는 이런 상황에 맞춰 게임 제작에 대한 진입장벽을 더욱더 낮추고 있다는 걸 이번 지스타 2023을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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