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새로운 호캉스 목적지가 생겼다. 주인공은 판교에 들어선 국내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체크인 순간부터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고, 다채로운 놀거리와 맛으로 하루를 꽉 채웠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지낸 1박2일의 기록.

갖출 거 다 갖춘 5성 호텔

성남시, 분당과 판교를 잇는 자리에 5성급 호텔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경기 남부 최초의 5성 호텔로 총 602개의 객실(호텔 432개, 레지던스 170개)이 준비돼 있다.

호텔 경험은 체크인부터다. 호두가 들어간 시그니처 쿠키를 환영의 의미로 전달한다. 온기를 머금은 쿠키는 채광 좋은 로비의 따스함과 잘 어울리는 선물이다.

2명이 머물기 적당한 크기의 객실은 모던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이랄까. 통창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봄, 여름에는 초록의 기운을, 가을에는 붉은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객실에 비치된 캡슐커피머신을 이용해 객실에서 차분한 티타임을 즐기면 딱 좋다.

객실뿐 아니라 편의시설과 F&B 업장도 알차게 구성했다. 요즘 수도권 호텔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하다. 실내 수영장(레인 3줄+자쿠지), 150평의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골프 연습장, 실외 테니스장(하드코트 2면)으로 구성돼 있다.

테니스장은 요즘 신규 호텔에서 보기 힘든데, 운동 전후로 쉴 수 있는 클럽 하우스까지 갖췄다. 또 아쿠아로빅, 반야사요카 등 다양한 GX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F&B는 시그니처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이자, 인터내셔널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데메테르(DEMETER)’와 루프 탑 바&레스토랑 ‘닉스(NYX)’, 카페 등이 있어 취향과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워케이션을 완성하는 F&B

호캉스나 워케이션에서 중요한 건 호텔 내 식당과 카페다. 외출하지 않아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휴식이 완성되니까. 다행히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데메테르는 조식부터 알차다. 으레 있어야 할 건 다 갖췄는데 한식과 베이커리가 유독 눈에 띈다. 불고기를 메인으로 두고 여러 반찬과 국으로 한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다. 샛노란 오믈렛은 덤. 빵도 수준급. 그중에서도 에그타르트는 마카오나 홍콩 부럽지 않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게 커피나 우유랑 궁합이 참 좋다. 2박 이상 머물면 데메테르 저녁 뷔페도 경험하길 추천한다.

미식의 하이라이트는 호텔 최상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닉스(NYX)’다. 탁 트인 풍경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근사한 공간이다. 판교 스카이라인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에 먼저 반하고, 동서양의 장점을 잘 조합한 음식 맛에 또 반한다.

양식을 기반으로 단품과 코스 메뉴가 준비되는데, 가평 잣을 활용한 ‘가평 잣 크러스트 프렌치 양갈비구이’, 남해 국내산 생 참치 타다키, 누룽지 랍스터 비스크 수프, 참숯으로 구운 3가지 부위의 한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한우 플래터가 눈에 띈다. 게다가 호텔 루프탑에 양봉장을 조성해 벌꿀을 직접 채취해 디저트로 활용하고 있다. 꿀벌 바바로아즈가 메뉴에 보인다면 한 번 시도하길 권한다.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늦은 저녁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바 메뉴를 개편했다. 코리안 타파스, 갈비 꼬치구이 닉스 새우버거, 후라이드 치킨, 초리조 양송이 구이 등 주류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갖췄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해피아워 ‘문라이트 밍글(Moonlight Mingle)’을 진행한다. 닉스 IPA 1.0, 진토닉, 위스키 하이볼, 와인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