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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쓰고 테슬라 오토파일럿으로 달리고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

2024.02.06. 16: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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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영상 캡처 X 영상 캡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해괴한 모습으로 몰고 있는 운전자가 포착됐다. 스키 고글 같은 두툼한 고글을 쓰고 있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채 손가락을 움직여 가며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것.

경찰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쓴 채로 차를 몰고 있었다. 비전 프로는 혼합 현실 헤드셋으로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3499달러(약 466만원)라는 높은 가격에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비전 프로가 나온 직후부터 미국의 도로에는 이런 모습으로 테슬라 차량을 모는 영상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비전 프로에는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4K로 보여주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기능이 있다. 비전 프로를 쓰고 운전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영상이 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한 상태로 운행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사실이다.

X 영상 캡처 X 영상 캡처

운전자는 가상 화면에 의지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지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비전 프로의 패스 스루는 실제 상황에서 약 12ms 이상 지연 전달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는 1000분의 1초로도 사고의 경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전 프로의 영상에 의지해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수준에 불과한 테슬라의 레벨 2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교통안전 기관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 이상으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라며 "국내에서 이런 멍청한 운전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련법을 살피고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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