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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LPG 때문" 전기트럭 사겠다는 사람 급감...실주행 거리 불만 가장 커

2024.03.25. 1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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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소형 트럭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트럭 보유자 2317명을 대상으로 전기 트럭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자 사겠다는 답변이 지난해 보다 8%p 감소, 1년 만에 절반 아래인 47%로 떨어졌다.

전기 트럭 구매 의향은 지난 수년 간 급증해 지난해 55%로 정점을 찍었다. 전기 트럭 인기가 갑작스럽게 떨어진 이유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63%), 충전 시간(56%), 충전소 개수(51%), 차량가격(46%) 순이다. 충전에 대한 불편과 우려가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배터리 교체비용, 배터리 수명(각각 36%) 등 배터리 관련 항목도 많았다. 전체적으로 전년 조사 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다. 전기트럭 스펙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았다. 완전 충전 시 기대하는 주행거리는 522km로 전년(540km)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실주행거리는 200km 초반으로 기대수준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생계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전기트럭 특성 상 장거리 주행 역량의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을 때 전기트럭 실주행거리 성능 개선은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기트럭 구입 시 경유트럭보다 더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은 1224만 원으로 전년 (1418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기대하는 보조금 총액은 평균 1784만 원으로 올해 정부 보조금(최대 1306만원)보다 478만원 더 높았다.

차량 가격과 정부 보조금을 동시에 고려하면 트럭 소유자는 전년보다 672만 원(194만 원 + 478만 원) 더 낮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전기트럭의 가치를 작년보다 낮게 보고 있는 셈이다.

전기차 구입의향 하락은 승용차와 트럭 모두 비슷하다. 구입을 꺼리는 이유도 주행거리, 충전 문제, 차량가격 순으로 차이가 없었다(참고. 전기차, 충전 시간보다 더 큰 걱정은?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그러나 전기승용차의 경우 전용 플랫폼 채택이 늘면서 최근 주력 모델은 주행 거리가 500km를 넘어섰다. 가격도 하락하는 등 소비자의 기대를 부분적으로 충족시켜 가고 있음에도 구입의향은 감소 추세다.

반면 1톤 소형 전기트럭은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배터리만 장착된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그 결과 주행거리는 짧고 충전시간은 길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구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형 화물트럭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동급의 LPG차를 최근 출시하면서 경제적 가치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도 영향을 줬다. 따라서 전기트럭 수요가 당장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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