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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동화 전략 수정, 대형 전기 SUV 출시 미루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

2024.04.05.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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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오하이오주 에이본 레이크 공장이 전기 상용차 생산을 위한 시설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포드 제공) 포드 오하이오주 에이본 레이크 공장이 전기 상용차 생산을 위한 시설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포드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드도 새로운 전기차 출시 일정을 연기하고 내연기관 중심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을 늘리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섰다.

포드는 4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주요 공장의 향후 생산 계획을 공개했다. 성명에서 포드는 EV 라인업 구축에 노력하고 투자는 이어가겠지만 10년 안에 북미 전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된 F 시리즈의 EV 버전 출시는 2026년, 3열 대형 전기 SUV는 2017으로 각각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엠과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등은 포드에 앞서 전기차 일정을 늦추거나 전용 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생산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완성차들이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나선 것은 최근의 수요 둔화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전기차 판매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차 수요는 직전 연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7.6%를 기록했다. 올해 증가 속도가 지난해 대비 20배가량 느려진 셈이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수요도 일부 감소하거나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4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신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쏠리면서 전기차 생산 시설과 과잉 생산이 우려되면서 포드를 비롯한 완성차들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지에서는 전기차 성장 둔화가 고금리와 경기 불안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료 효율성이 좋은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얼리어답터, 환경에 관심을 가진 특정 수요층의 전기차 구매가 어느 정도 고점에 달해 수요 둔화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투자가 많았던 전기차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요 완성차의 전동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드는 전기차 부문 손실이 지난해 47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에서 올해 5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70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익이 예상돼 전동화 전환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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