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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안 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조사 주장보다 실제 연료비 배 이상 지출

2024.05.28. 16: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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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배터리와 휘발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용자의 실제 연료비 지출이 제조사가 제시한 것보다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저용량 배터리를 탑재, 일정 거리를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하고 충전이 어려운 장거리는 내연기관 사용이 가능한 차종이다. 

제조사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가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전기를 사용해 유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영국 기후 연구 단체인 에너지 및 기후 인텔리전스 유닛(ECIU)의 분석에 따르면 제조사가 주장하는 연간 연료비의 배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CIU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조사들이 주장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간 연료비는 평균 560파운드(약 97만 원)다. 그러나 실제 주행 데이터를 근거로 산출한 연료비는 연간 1059파운드(약 1840만 원)로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비가 제조사들이 제시한 것보다 많이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들이 전기 충전을 꺼리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특성상 완속 충전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대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많지 않다.

귀찮은 충전을 자주 하는 것보다 내연기관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실제 연료비 지출이 늘어난 셈이다. ECIU는 제조사들이 제시하는 연료비 지출액은 모든 주행 과정에서 전기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CIU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소비자가 믿는 것만큼 인상적인 연료 절감 효과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전 전기차의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이런 연구 결과와는 다르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내연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시장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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