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메모리, 그래픽카드가 컴퓨터의 두뇌라면, 파워서플라이는 심장입니다.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백 번 말해도 모자라지 않죠. 그래서 요즘은 파워서플라이를 가능한 안정적이고 좋은 것으로 고르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의 명품 심장이 박지성 손흥민 이봉주 황영조라면 PC의 명품 심장은 시소닉(Seasonic)일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스엘리트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소닉 파워를 구매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왜 시소닉 파워를 골랐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워는 시소닉이야" 한마디면 설명이 끝납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신뢰도 MAX의 파워 브랜드니까요.

그래서인지 시소닉 부스는 컴퓨텍스에 참가한 파워서플라이 브랜드 부스 중에서 가장 방문객들이 많은 곳이었는데요. 제가 인파 사이에 끼어서 시소닉 부스에 전시된 PC용 파워 서플라이들의 이모저모를 담아왔습니다. 

▲ 시소닉 VERTEX 청룡의 해 기념 화이트 드래곤 에디션 PX-1200과 시소닉 MAXFlow120 쿨링팬으로 꾸며진 커스텀 PC

시소닉 부스 근처를 지나가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동양용 콘셉트의 커스텀 시스템입니다. 생긴 건 둘째 치고 아래를 보니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은 파워서플라이가 있는데요. 시소닉 VERTEX 화이트 드래곤 에디션 PX-1200 입니다. 

▲ 시소닉 VERTEX 청룡에디션 PX-1200을 크게 확대한 모습. 정교하게 인쇄된 패턴이 인상적입니다

VERTEX는 시소닉의 고급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이죠. 80 PLUS 플래티넘 등급 인증의 고급 파워이고 PCI Express Gen5와 ATX 3.0을 완벽 지원합니다. 그리고 멋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화이트 색상으로 베이스를 만들고, 중간 중간 새파란 포인트 색상으로 장식하여 마치 고급 백자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색조합은 서양 드래곤보다는 동양용 콘셉트에 더 찰떡인 느낌입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점점 PC 부품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 국내 한정판 모델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시소닉의 힘, 2200W 플래티넘 파워 등장

AI 연구/학습용 시스템이나 초고사양 게이밍 PC 겨냥

AI 시대에도 "파워는 역시 시소닉" 이라고 증명하는 듯

▲ 시소닉 프라임 PX-2200의 번쩍거리는 자태. 파워서플라이에서 위엄을 느껴보셨나요? 저는 이 제품을 보고 느꼈습니다

컴퓨텍스 2024 시소닉 부스의 메인 주인공은 시소닉 프라임 PX-2200 입니다. 원래 프라임 라인업의 대장은 1600W 였는데요 이번에 대폭 늘어난 2200W로 돌아왔습니다. 이 정도면 농담을 약간 보태면 에어컨도 돌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정에서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요

출력만 높은 게 아닙니다. 80 플러스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받았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팬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총 출력의 40% 이전까지는 쿨링팬이 회전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PC에서는 늘 제로팬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매우 낮은 리플 노이즈, 각종 보호회로 탑재는 기본이며 업계 최장인 12년 워런티를 적용합니다. 

▲ 행사장 전시용 목업을 촬영한 것으로 실제 제품과 포트 구성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AI 학습, 연구용 GPU를 4Way 구성해도 문제 없는 출력과 포트 구성이며 ATX 3(PCI Express Gen5)도 지원합니다. 게이밍 용도로 최신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때도 최고의 효율을 내줄 겁니다. 

▲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의 연결 포트 부위.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옆을 보니 이 비싼 프라임 PX-2200을 세부 부품 단위로 완전히 분해한 목업도 있었습니다. 출력이 약한 파워의 경우 내부 부품들도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편인데요. 시소닉 프라임 PX-2200은 커다란 부품들이 꽉꽉 들어찬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무게도 아주 무겁습니다.

▲ 시소닉 프라임 PX-2200을 사용한 PC와 모라(MORA 420)를 사용한 냉각 시스템

녹투아가 파워에 들어갔다! 냉각, 소음 걱정 끝

또 다른 최상급 파워, 시소닉 프라임 TX-1600 80PLUS TiTANIUM 녹투아 에디션

갈색의 녹투아에 어울리는 색상 조합 사용, 최고의 효율, 최고의 냉각성능, 낮은 소음

녹투아와 콜라보해 만든 시소닉 프라임 TX-1600 녹투아 에디션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프라임 라인업의 디자인과는 약간 다릅니다. 방금 전에 살펴본 PX-2200과 비교하면 쿨링팬과 쿨링팬 주변의 그릴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녹투아를 상징하는 갈색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내부에 들어간 녹투아 팬과 잘 어울립니다.

프라임 라인업답게 스펙도 출중합니다. 1600W 출력에 80플러스 티타늄 등급 인증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사이버네틱스 ETA 티타늄 등급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PCI Express Gen5 포트 2개를 마련해서 최고 사양 그래픽카드를 듀얼로 사용해도 문제 없겠구요. 프라임 PX-2200W가 나오기 전이라면 이 제품이 플래그십의 자리를 차지했을 겁니다. 

녹투아가 커스텀 제작한 NF-A12x25 팬이 탑재됐으며, 시소닉의 설명에 의하면 8~10 데시벨 가량 소음을 저감했다고 합니다. 기온 25도 환경에서 출력 5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노이즈 프리로 동작하며, 그러다가 갑자기 풀로드로 도는 것이 아니라 현재 출력 상태에 따라 서서히 팬 속도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투어 팬이기 때문에 풀로드 상태에서도 소음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시소닉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포커스, 코어 시리즈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중상급 라인업, 또 한번의 진화 예고

포커스 신형은 한정판 VERTEX 모델과 같은 그릴 디자인 채용

옆을 보니 친숙한 이름도 보입니다. 시소닉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널리 보급 시킨 1등 공신. 시소닉 포커스 GX-1000과 GX-750 입니다. 각각 1000W, 750W이며 80 플러스 골드 등급 인증을 받은 고효율 메인스트림 제품입니다. 국내에는 뉴 포커스 시리즈로 팔리고 있는데, 그것의 마이너 번경 모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우선 팬 그릴의 모양이 변했습니다. 아까 제일 앞 부분에서 봤던 VERTEX 화이트 드래곤 한정판 모델의 그릴과 동일한 디자인을 재택했는데요. 이전 포커스 모델의 경우 간격이 약간 넓었죠. 그것을 절반 정도로 좁혔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포커스 제품 앞에 케이스를 오픈해서 내부를 공개하고 있었는데요. 시소닉 포커스 시리즈는 제품 곳곳에 열 전도 효율이 높은 구리 재질을 사용해 내부 소자의 냉각 효율을 높이고 출력의 안정성을 개선한 고급 파워입니다.

시소닉의 뉴 포커스 시리즈는 ATX 3 규격을 지원하며, 1~2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 최적인 포트 구성을 지녔습니다. 다른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든 무상 10년 보증을 채택. 시소닉과 맥스엘리트가 시소닉 포커스 라인업에 가지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포커스의 이복형제인 코어(Core) GX-1000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40mm 크기의 콤팩트한 사이즈에 풀 모듈러 디자인, 80 플러스 골드 인증의 고효율 제품입니다. 최고급 퀄리티의 120mm 유체 다이나믹 베어링 팬을 사용해 냉각 효율과 저소음을 실천했습니다. 

일본 한정판, 새로운 케이블 등 그밖의 이모저모

일본 한정 모델 VERTEX GX-1000, 화이트 핑크 컨셉으로 아름다움 뽐내

중급형 G12, 신규 케이블과 쿨링팬 등 볼거리 풍성

중국 한정판이었던 VERTEX 화이트 드래곤 에디션에 이어서 일본 한정판인 VERTEX 화이트 사쿠라 에디션도 있었습니다. 그릴 중간에 시소닉 로고와 벚꽃이 함께 새겨진 엠블럼이 붙어 있네요. 

하얀 바탕에 핑크색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은 컴퓨터 부품 보다는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입니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한정판 모델도 나온다면 좋을 것 같네요. 테마에 맞춘 저 케이블을 좀 보세요. 

시소닉의 보급형~중급 사이를 담당하는 제품군인 G12 라인업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G12 시리즈는 고정케이블 방식(논 모듈러)과 세미 모듈러 방식이 각각 별개로 존재합니다. 고정 케이블 방식은 GC-850이고, 세미 모듈러는 GM-850 입니다. 원래는 80플러스 골드 인증에 5년 워런티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맥스엘리트가 5+2년으로 최대 7년을 보증하는 제품입니다.

새 케이블들도 발견했습니다. 세 종류가 전시되어 있는데 중간에 있는 것은 16핀 PCIe Gen5 지원 12V-2x6 600W 스펙에 90도로 꺾이는 ㄱ자 어댑터가 포함된 케이블입니다. 

▲ 네이티브 출력 지원 케이블들은 연결 단자 끝부분이 파란색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좌우측에 있는 케이블은 네이티브 16핀 PCIe Gen5 지원하는 600W 케이블(ㄱ자, 일자형)입니다. 

시소닉이 팬도 만든다고? 네 쿨링팬도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제품은 데이지 체인을 지원하는 고사양 쿨링팬 시소닉 맥플로우(MagFlow)입니다. 

유체 다이나믹 베어링을 사용했고 RGB LED까지 달려 있어서 심미적으로도 우수하죠. 국내에도 얼마 전부터 등록되어 판매 중인데요. 시소닉 공식 제원에 따르면 최대 풍량 63.33CM로 조용하면서도 강력합니다.

풍량이 더 강력한 맥스 플로우(MAXFlow) 쿨링팬도 공개됐습니다. 30mm 두께의 딥 블레이드 디자인과 2B 베어링 설계를 통해 최대 풍량 146CFM에 달하는 초강력 쿨링팬을 만들어 냈습니다. 냉각 성능이 중요한 본체나 모라 같은 외부 라디에이터에 장착하면 최상의 냉각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시소닉이 새로 공개한 시소닉 맥스 플로우(MAXFlow) 쿨링팬의 분해 목업

▲ 시소닉이 새로 공개한 시소닉 맥스 플로우(MAXFlow) 쿨링팬을 활용한 전시용 PC 시스템

▲ 시소닉이 새로 공개한 시소닉 맥스 플로우(MAXFlow) 쿨링팬은 고성능, 고효율, 저소음(최대 46.2db)을 실현

시소닉은 '믿음' 그 자체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안정성과 성능

시소닉 & 맥스엘리트가 제공하는 업계 최장 워런티 기간에서 느껴지는 품질 자부심

시소닉의 파워서플라이는 예로부터 믿음 그 자체였습니다. PC의 심장인 파워만큼은 최고의 브랜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쓰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시소닉을 지금껏 지켜오고 성장시켜 왔죠. 그리고 시소닉은 전세계 소비자들의 염원과 성원에 늘 보답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스엘리트가 시소닉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데요. 시소닉 본사의 워런티기간보다 더 긴 보증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 맥스엘리트와 시소닉이 자사의 제품들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컴퓨텍스 행사장에서도 시소닉은 '파워는 뻔하다'는 인식을 깨고 다양한 제품, 다양한 디자인,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정체 되지 않는 브랜드. 시소닉의 가치와 평판은 앞으로도 굳건히 지켜질 것입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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