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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문제 더워도 문제, 38도 폭염 오면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31% 감소

2024.06.18. 16: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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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차량 실내에서 에어컨을 빈번하게 가동함에 따라 전기차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부 온도 38도에서 전기차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3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의 자동차 배터리 분석회사 리커런트는 약 7500대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온도에 따른 주행가능거리 손실률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전기차의 경우 사실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혹한기 주행가능거리 손실률이 더 높다. 이는 배터리 특성과 관련된 것으로 영하 7도 이하에선 전해질이 경화되면서 상온 대비 배터리 성능이 최대 80%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행가능거리가 감소된다. 

또 겨울철 차량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히터를 비롯한 열선 시트 등의 전열 시스템을 자주 사용하면서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함께 주행가능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하지만 여름철 계속된 고온에 장시간 주행에서 에어컨을 꾸준하게 작동할 경우에도 겨울에 비하면 덜 하지만 전기차 주행가능거리가 눈에 띄게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커런트는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외부 온도에 따른 주행가능거리 손실률은 38도에서 약 31% 줄어든다고 밝혔다. 또 외부 온도 35도에선 15% 감소, 32도의 경우 5%, 29도에서 3.5%, 27도에서 2.8%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커런트는 외부와 차량 실내 온도 차이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므로 자동차 회사가 제시한 최대 주행가능거리 손실률은 더욱 커진다고 언급했다. 

또 겨울철과 동일하게 이런 손실률을 방지하기 위해선 출발 전 차량 실내 온도를 미리 낮추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에어컨 시스템는 초기 냉방에 3~5kW 전력을 사용하지만 이후 설정 온도 유지를 위해 약 1kW 만을 사용하는데 따른 것. 

한편 이번 조사에서 쉐보레 볼트 EV의 경우 여름철 브랜드가 광고한 최대 주행가능거리의 약 5~8% 손실률을 나타냈다. 또 흥미롭게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35도 이하의 외부 온도에서 EPA 측정치를 최대 130% 넘어서는 주행가능거리를 보였다. 

반면 포드 머스탱 마하-E는 EPA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29~35도 사이에서만 앞서고 그 외에는 모두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전기차는 외부 온도가 아무리 높이 상승해도 일관된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 차량에 냉각 및 난방을 위한 고효율 히트 펌프가 탑재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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