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Pony.ai)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베이징 E-타운의 160제곱킬로미터 지정 자율주행 구역에서 약 1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포니에이아이는, 2025년 이후 이 숫자를 10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니에이아이의 부사장은 상용화 확대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으며, 한 도시에서 로보택시가 1,000대 이상 운영될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니에이아이는 이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주요 4선 도시에 약 250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한 상태다. 이와 함께, 포니에이아이는 토요타와 협력하여 차세대 로보택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7세대 모델은 자율주행 기술을 자동차 제조 공정 중에 통합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포니에이아이는 또한 화물 운송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약 200대의 내연기관 로보트럭 외에 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모두 레벨 4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4년 3월, 베이징에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업 운영을 승인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우한과 충칭에서 안전 운전자 없이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시범 운영했다. 2024년 2월 말 기준, 중국 내 20개 이상의 도시가 자율주행 시험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60개 이상의 기업이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취득했다. 이러한 지원 속에서 포니에이아이는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완전 무인 테스트에서 총 3,500만km의 누적 주행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중국이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이 이처럼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안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ADAS(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 수준의 진화로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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