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람객수 16,500명, 발표자 290명, 협찬·협력 기업 372사를 이루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웹엑스는 올해 프린스 호텔로 장소를 옮겨 규모를 1.5배 가까이 키웠으며, 올해도 15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해 부스를 꾸몄다.
웹엑스 전시관 입구에서 무대를 주도한 것은 롯데 칼리버스 부스였다. 기존에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수준의 메타버스를 경험했던 관람객들은 칼리버스의 초실사형 메타버스에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었다.
칼리버스 부스에서는 초대형 화면에 3D 안경을 통해 입체 화면을 구현했고, '버추얼 스토어(롯데 하이마트, 롯데 면세점)', '버추얼 시어터(롯데 시네마)', '버추얼 공연(K-POP, EDM), '버추얼 홈', '커뮤니티 광장' 등을 공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소통하면서 자사 NFT(대체 불가 토큰)와 코인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예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드로이드를 구현해 발표한 곳도 있었고, 사이버 원숭이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던 '바나나 빌',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메타버스 'KYUZAN' 부스도 눈에 띄었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기념품과 함께 자사 가스 토큰 상품을 획득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하나 이번 웹엑스 2024에서 주목할 점은 보다 경쟁력을 갖춘 블록체인 게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지난해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웹엑스를 주도했던 위메이드가 불참한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이번에도 수십 개의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자랑하며 부스를 꾸몄다.
넥슨에서 주도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현장에서 원작 IP(지식 재산) 기반 신규 블록체인 PC MMORPG<메이플스토리 N>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 UGC 게임 플랫폼<메이플스토리 N 월드>, NF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메이플스토리 N SD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브컬처 미소녀들과 코인을 융합시킨 '코인 무스메', 오버워치와 흡사한 느낌이지만 '어른은 오지 말라'고 선언한 'KOKEDI' 등이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웹엑스 2024에서는 '최첨단 기술과 미래 지불 방식', '아시아 전역의 규제', '실제 돈이 사라지는 디지털 통화의 시대' 등 다양하고 심도깊은 주제의 강연이 준비되어 웹 3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결과적으로 웹엑스 2024를 통해 그동안 완전히 침체된줄 알았던 블록체인과 웹 3의 열기가 일본에서 전혀 식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여전히 강한 포텐셜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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