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하면 인기 애니메이션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해당 IP 캐릭터를 게임에 추가하거나, 햄버거, 음료 등 비슷한 타겟층이 선호하는 제품들과 굿즈 증정 이벤트 진행하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최근에 진행된 ‘블루 아카이브 X 맘스터치’ 컬래버레이션이나, 4일 시작된 ‘검은사막 X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만, 다들 인기가 많은 것을 선호하다보니, 겹치는 경향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블루 아카이브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인 맘스터치의 경우에는 로스트아크, 서머너즈워, 명조,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과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레이션과 함께 르세라핌, 사랑의 하추핑 컬래버레이션도 같이 진행되고 있어, 매장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 IP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SNK의 경우 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이다보니, 상당히 많은 게임에서 SNK 캐릭터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IP들은 어느 정도 인기가 있다면 이미 컬래버레이션 진행 경험이 있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렇다보니, 남들이 진행하지 않은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찾으려는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협업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용자들에게 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검은사막걸리, 김은사막, 껌은사막, 검은돌침대 등을 선보인 펄어비스는 너무 신선해서, 어디까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지 무섭다는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니케는 최근 에반게리온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먼저 실루엣만 공개해 이용자들이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이벤트 전략으로 화제가 됐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서 진행한 컬래버레이션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보통 IP 컬래버레이션이 아니라면 식음료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니지M 컬래버레이션은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골프와 MMORPG는 연관성이 없기는 하나, 리니지M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골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히, 로고 정도만 노출하는 형태가 아니라, 이벤트 특수 던전인 ‘아덴 골프장’을 열고, 아덴 월드와 골프 필드가 결합된 팝업 스토어도 열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성수동에 배틀그라운드 팝업 스토어 ‘PUBG 성수’를 열고,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보통 팝업스토어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굿즈 상품을 판매하고,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식음료를 준비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PUBG 성수’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8일까지는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와 협업한 ‘블루그라운드’를 준비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웨이드는 음악, 패션, 예술계 내 주류와 비주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발렌티노(Valentino), 티파니앤코(TIFFANY&Co.), 윌슨(Wilson),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세인트 마이클(SAINT MXXXXXX) 등 유명 브랜드들과 인상적인 협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아티스트 CIFIKA(씨피카)와 함께 작업한 곡인 ‘Oasis’를 텔레포트 도피 2024 앨범에 수록하며 음악 활동 또한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웨이드의 아이덴티티와 특징을 반영한 ‘서핑 체험존’이 운영되며, 웨이드의 유년 시절을 담은 동화책을 전시하는 ‘라이브러리 존’도 준비됐다.
보통, 게임과 게임의 컬래버레이션은 다른 회사와의 계약이 쉽지 않은 만큼, 자사 게임끼리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격적으로 타사와의 협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여름에 진행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만남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바다 속을 모험하는 중년 아저씨가 등장하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미소녀가 활약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서로 결이 다른 게임이지만, 서로의 게임을 높게 평가한 민트로켓과 시프트업 개발진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이용자들이 환호할만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개발진들이 게임을 많이 즐겨본 덕분에, ‘승리의 여신 니케’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완성도 높은 미니 게임을 선보여, 이용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또 어떤 게임이 이용자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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