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했던 볼보가 2024년 9월 4일, 해당 목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짐 로완 볼보 CEO는 "전기차로의 전환은 선형적이지 않으며, 고객과 시장의 수용 속도도 분명히 다르다"며 전동화 전략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볼보는 2021년 3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최초로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 수정으로 2030년까지 신차의 90%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최대 10%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으로 변경되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0년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점유율은 5.4%에서 2023년에는 14.6%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1월부터 7월 24일까지는 12.5%로 하락했다.
볼보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이 중 전기차가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유럽연합의 정책도 목표 수정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볼보는 SUV를 포함한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국에서 벨기에 서부 겐트로 이전할 예정이다.
중국보다 생산 원가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생산 비용 절감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과제를 중국을 통해 해결해왔으나, 앞으로는 그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