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함께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80%까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벤츠는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를 확장하고 안전성을 높이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지난 2021년 벤츠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벤츠와 스텔란티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억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미국 보스턴에 200MWh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개설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수년간 자체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 플랫폼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셀을 지난 여름 초 벤츠에 인도한 바 있다.
지난 10일, 팩토리얼 에너지는 '솔스티스(Solstice)'라는 이름의 전고체 배터리를 출시하고 해당 배터리는 벤츠와 함께 차세대 모델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또 팩토리얼 에너지 측은 황화물 기반 시스템이 가연성 액체 전해질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고 밝히고 90°C 이상의 온도에서 작동할 때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욱 안전한 설계를 바탕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냉각 시스템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팩토리얼 측은 450Wh/kg의 획기적인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이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80%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전기차 무게를 대폭 줄여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마르쿠스 샤퍼 최고 기술 책임은 "이 새로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략과 헌신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솔스티스가 범위, 비용, 성능에서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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