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대목을 맞아 대형 게임사들도 저마다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발표하며 물량전에 돌입하고 있지만, 매번 천편일률적인 게임에 질린 이용자들의 불만도 게임 커뮤니티에서 자주 발견되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현재의 한국 게임에 식상한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메이저 게임사들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들을 제외하고, 추석에 즐길만한 차별화된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을 6개 추려봤다.
추석은 BTS와 함께 요리 세계로, 그램퍼스의 'BTS 쿠킹온'
'BTS 쿠킹온'은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 방식은 간단한 터치로 구성돼 있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손님들의 주문 또한 더욱 다채로워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높은 순발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또한 재료와 조리도구 등을 업그레이드하면 더욱 화려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경연대회에 참가해 더 높은 난도의 스테이지를 즐길 수도 있다.
레스토랑이 'BTS 쿠킹온'의 메인 요리라면, 타이니탄은 요리의 맛과 향을 살리는 조미료처럼 게임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요소다.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타이니탄의 매력적인 세계관이 녹아든 스토리텔링과 타이니탄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카드, 유저가 직접 꾸미는 타이니탄 무대 등 다양한 수집 요소를 만날 수 있다.
곧 수능이죠? 바삭한 소프트의 '수험생 키우기'에 주목
'수험생 키우기'는 한양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창업한 바삭한 소프트에서 내놓은 수험생 테마의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관에서 몬스터를 잡는 일반적인 ‘키우기’ 게임들과 달리 현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과 취업을 절묘하게 게임으로 구현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평범녀 차시아나 평범남 차시혁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한 달을 기준으로 캐릭터를 키워나가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 합격을 시켜야 한다. 전국 52개 학교, 2087개 학과의 합격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대학 입시를 겪고 있는 수험생은 물론 대부분의 30~40대 이용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이벤트로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다운로드 40만 건을 돌파했으며, 곧 일본 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바삭한 소프트 측은 수능이 없는 일본 상황을 반영해 스토리를 다시 썼으며, 그림도 전부 다시 그리고 있다. 특히 튜토리얼 부분을 완전히 재구성해서, 국내 이용자들이 원하면 국내판에도 업데이트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디펜스와 슈팅 액션을 섞었다, 에이펙스허브의 '디펜스 킹'
이 게임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이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해 나가는 디펜스 게임이다. 친숙한 도트 그래픽에 전략적인 트랩의 재미와 슈팅 액션의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조종해 쏟아지는 몬스터들을 모두 해치워가며 기지를 지키게 된다. 몬스터를 잡으면 드롭되는 ‘골드’와 ‘스킬’을 통해서 더 강해질 수 있고, 기지의 체력이나 캐릭터의 체력이 모두 떨어지면 게임이 끝난다.
엽총, 표창, 드론 등 총 20종의 무기와 총 575가지로 조합할 수 있는 장비, 화염, 방사능, 냉기, 전기, 폭발 등 특색 있는 공격 스킬이 있기 때문에, 저마다 개성적인 전략으로 자신의 섹터를 지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윷놀이와 전략 액션이 만났다 젤리스노우의 '덱랜드'
젤리스노우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메탈유닛'을 통해 인디 게임사들 사이에 실력을 인정받은 부산 소재의 인디 게임사다. 대표작인 '메탈유닛'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어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24만 장을 판매할 정도로 흥행한 바 있다.
이런 젤리스노우가 개발한 '덱랜드'는 한국 전통 음악을 가미한 BGM과 함께 배경으로 주목을 모은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도사가 되어 과거의 한국으로 돌아가 마물을 처치하고 부적들을 조합해 악에 물든 무림고수를 상대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세계를 정화하는 게 목표다.
윷놀이의 룰에 횡스크롤 액션, 그리고 덱빌딩과 로그라이트의 특징이 혼합되어 완전히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주는 게임으로, BIC나 플레이엑스포 등의 현장에서 전투를 통해 아이템 및 부적을 파밍하고 다양한 부적들을 조합하여 공격하는 방식이 크게 호평을 받았다.
멋진 3D MMORPG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러드나이트 키우기'
'블러드나이트 키우기'는 다양한 전투와 화려한 스킬, 빠른 성장을 즐기는 3D 방치형 RPG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방치형 게임과 다르게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전문 3D MMORPG 이상의 그래픽 비주얼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일반 방치형 RPG와 비교해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3D MMORPG에 향수가 있는 게임 이용자인데 쉽게 다른 큰 게임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이 게임에서 그런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 빠른 성장으로 조금만 키워도 화면을 덮는 멋진 3D 특수 효과들을 맛볼 수 있으며, 거대한 레드 드래곤 등의 하이엔드 그래픽의 보스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석에 잠깐잠깐 즐기기에 적합해 보인다.
3매치 퍼즐과 RPG의 조합,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매치라이크'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4년 만의 애니팡 IP(지식 재산) 출시작으로, '애니팡 프렌즈 2기'와 캐릭터 육성, 블록 이동 및 로그라이크형 스킬 조합 등 애니팡 시리즈 최초의 콘텐츠들이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퍼즐 장르 시장에 RPG와 캐릭터 육성, 전략을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의 3매치 퍼즐 게임이 화면 안의 퍼즐만을 푸는 형태였다면 이 게임은 화면 안에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하여 서로 다양한 마법 공격 등을 통해 턴제로 싸우는 로그라이크 성격이 짙다.
게임 이용자들은 효과적으로 퍼즐을 진행해 스킬을 조합하여 화면 내 몬스터들을 공격하게 되고, 스테이지 클리어 후 나오는 재화를 모아 자신의 장비를 발전시켜 더욱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3 매치로 쉬운 퍼즐 게임을 즐기면서도 RPG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얻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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