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미국 파이낸싱 사업 부문을 맡게 될 다국적 금융 서비스업체 '웰스 파고'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 금융 사업 부문에서 철수한다. 폭스바겐, 아우디 그리고 두가티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딜러와 고객의 금융 서비스는 미국의 다국적 서비스 금융사인 웰스 파고( Wells Fargo)가 맡게 된다.
폭스바겐의 이번 조치는 최근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영 위기와 관련된 것으로 사업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폭스바겐은 현지 시각으로 17일, 미국 VWFS(Volkswagen Financial Services)가 웰스파고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VWFS는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지만, 2025년 4월부터는 웰스파고가 금융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전담하게 된다. 폭스바겐의 미국 내 금융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미국 고객들은 폭스바겐, 아우디 또는 두카티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폭스바겐을 통해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브랜드 자체가 대출을 보증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폭스바겐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업무를 웰스파고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
VWFS는 웰스파고에 금융 업무 인계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2025년 1분기부터는 폭스바겐의 대출 상품 등 관련 업무가 헬스 파고로 이전되기 시작해 4월부터는 딜러십에서도 웰스 파고를 대출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VWFS와 헬스 파고의 새로운 계약은 미국 전역의 600개 폭스바겐 딜러십, 300개 아우디 딜러십 및 130개 두카티 딜러십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폭스바겐 그룹 미국 법인 관계자는 “이본 파트너십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돼 폭스바겐, 아우디 및 두카티의 운영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금융 사업을 포기한 배경은 글로벌 기준 금융 서비스 부문 세전 영업 이익이 작년에 41% 급감하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폭스바겐 그룹 주력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재무 악화를 비롯한 일련의 도전에 직면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독일의 주요 공장과 부품 공장을 폐쇄하고 평생 고용 보장을 폐기하는 등 강력한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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