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이슬람 문화의 꽃이 새롭게 피어났다.
카타르 뮤지엄즈(Qatar Museums, QM)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아랍 국가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단독 카타르 파빌리온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카타르 뮤지엄즈(Qatar Museums, QM)가 운영하는 카타르 국립 박물관(NMoQ)이 기획을 맡아 진행했으며,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와 함께 공개됐다.
카타르 파빌리온의 데뷔 전시 <똑똑, 비, 똑똑(Knock, Rain, Knock)>은 카타르 문화에서 비가 가진 의미를 들여다본다. 카타르 출신 및 카타르에 기반을 둔 7명의 작가, 압둘라흐만 알 무프타, 파라 알 시디키, 파티마 압바스, 기욤 루제레, 힌드 알 사드, 나다 엘카라시, 사라 알 나이미의 신작이 공개됐다. 카타르 파빌리온은 2024년 12월1일까지 광주은행 아트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의 메인 주제는 가뭄이 들 때 비를 기원하는 기도인 ‘살랏 알-이스티스카(Salat al-istisqaa)’로, 아랍과 이슬람의 정체성, 물의 상징성 및 공공장소에서의 공동체적 경험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로 카타르 파빌리온은 예술을 통해 인류와 자연 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
광주비엔날레와 카타르 뮤지엄즈(Qatar Museums, QM)의 이번 협업은 카타르와 한국 간 문화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카타르 뮤지엄즈(Qatar Museums, QM)는 카타르의 다양한 박물관과 문화 기관을 관리하는 정부 산하 조직으로, 카타르의 문화유산과 예술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 카타르 박물관을 포함해 이슬람 아트 박물관, 마타프 등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카타르 뮤지엄즈의 관할에 속한다.
광주비엔날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대한민국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4년에 설립됐으며, 광주 중외공원에 위치한 비엔날레 전시관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난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는 문화적 다양성을 기념하며 기후 변화, 인종, 성평등 및 민주주의 등 여러 글로벌 이슈를 다뤄왔다.
2019년 3월에 개관한 카타르 국립 박물관(NMoQ)은 유물, 구술 역사, 음악, 영화 및 예술 작품 등을 통해 카타르의 문화와 유산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카타르 국립 박물관(NMoQ)의 방문객들은 1.5km에 달하는 주제별, 연대기별 갤러리를 둘러보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글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