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단어만으로도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AI 일러스트, 실제 성우를 쓰지 않아도 감정을 담아 더빙을 해주는 AI 성우, 간단한 코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AI코딩 등 AI를 활용한 많은 기능들이 실제 상용화 프로젝트에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발전하면서, 실제로 AI를 게임 개발에 도입하는 사례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개한 ‘한국의 게임 산업계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게임 산업 종사자의 94%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91%가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AI 활용 방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초반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활용을 연구하는 기업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AI가 이용자의 반응을 분석해 이후 스토리 전개를 실시간으로 바꾸거나, 다수의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AI로 분석해서 밸런스 테스트에 도입하는 등 더욱 더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AI 전문 개발사로 급부상 중인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에서는 AI를 활용해 1개월만에 개발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를 선보인데 이어,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GPT-4o(포오)를 활용해 범인을 찾는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어, 실무가 급한 소규모 개발사에서 당장 AI 활용을 고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 개발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2024 경기게임아카데미 AI 활용 게임개발자 역량강화과정’을 준비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는 ‘2024 경기게임아카데미 AI 활용 게임개발자 역량강화과정’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콘진이 주관하는 교육과정으로, 생성형 AI와 게임개발엔진(유니티), 그래픽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실습 워크숍을 제공하여, AI로 게임개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23년 교육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습 비중을 더 높이고 현업에서 AI를 활용하여 게임 개발을 하는 기업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AI 활용의 심화 내용도 다루는 등 AI 게임 개발에 대한 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제작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싶은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 소재 게임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다.
강의는 강연 형식의 ‘오픈 강연’과 실습 교육 형식의 ‘실습 워크숍’으로 준비됐다. 실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는 AI 대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페이크북’을 개발 중인 반지하게임즈의 이유원 대표와 AI 전문 개발사로 급부상 중인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 딥러닝팀의 송주환, 유니티 코리아 김한얼 엔지니어,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이하 SMIT) 권두영 교수, 게임인재원 김성완 외래교수, 감성놀이터 최석영 대표, 그리엘 김태영 대표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실습장에서 실제 AI 개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중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의 ‘생성형 AI로 ‘없던 기획’ 시작하기’, 김한얼 유니티 코리아 엔지니어의 ‘생성형 AI를 통한 유니티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의 변화’ 강연은 오픈강연으로 진행돼 게임 개발의 AI 활용에 관심있는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 소재 게입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10월 10일 오픈강연을 제외한 역량강화 과정은 실습워크숍 강좌별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10월 15일 ~ 23일 기간 중 총 8회(1일 2회 / 총 4일) 운영한다.
15일에는 SMIT 권두영 교수가 생성형 AI로 바뀐 게임 환경에 대한 강연과 게임 디자인 실습을 진행한다. 18일에는 게임인재원 김성완 외래교수가 LLM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Stable Diffusion(스테이블디퓨전)을 활용한 게임 콘셉트 아트와 텍스쳐 제작을 실습을 통해 알려준다. 21일에는 감성놀이터 최석영 대표가 ComfyUI를 활용하여 Text to image 제작 노하우와 게임 홍보를 위한 AI 쇼츠 제작을 다룬다. 23일에는 그리엘 김태영 대표가 AI Dungeon, Kinetix 등 다양한 AI 툴을 활용하여 게임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제작 실습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렐루게임즈의 송주환 개발자는 Unity를 활용하여 STT(음성 인식) 와 LLM(언어모델)를 다루는 실습을 진행한다.
경콘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게임 개발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단순 흥미 수준을 넘어 상용화 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이번 역량 강화 과정은 지난해 수강생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직접 AI 개발 도구를 다뤄볼 수 있는 실습 비중을 높이고, 실제 게임사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는 등 알차게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2024 역량강화과정은 오늘 각 강연 3일 전까지 온오프믹스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게임아카데미 운영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내 게임 수출 규모는 89억 8천만 달러(2022년 기준)로 콘텐츠 수출액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가전(79억 5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게임 산업 매출액(10조 6천억 원, 전국의 48.0%)과 사업체 수(2,473개, 24.1%) 전국 1위, 종사자 수(2만 8천 명, 33.8%)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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