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캄볼리브(Fabrice Cambolive)는 2024 파리모터쇼에서 진행된 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르노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르노가 100% 전동화로 나아가기 전에 하이브리드와 100% 전기차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하며 내년 출시 예정인 세닉 전기차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또한, 프랑스와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결합해 현지 생산과 글로벌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 르노의 강점이라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2024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Q. (르노 프레스 컨퍼런스 때) 프레젠테이션에서 유럽에서 순수전기차 1위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시점이 언제쯤이 되나? 르노는 2개의 다리로 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개의 다리는 E-TECH 하이브리드이고, 또 한쪽 다리는 100% 전기차. 그런데 B와 C세그먼트의 100% 전기차를 계획하고 있다. 이 2개의 다리는 저희가 100% 전동화로 가기전까지는 현재 갖고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전세계가 100% 전동화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100% 전동화가 될 때까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아주 부드럽게 전동화로 넘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것이 저희에게는 기회이다.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E-TECH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모델인 B와 C세그먼트를 같이 가져가겠다.
Q. 평소 한국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전기차 캐즘, 자동차 수요 감소가 왔는데, 전기차 수요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 거라 예상하나? 한국시장은 강한 경쟁사들이 있다. 한국시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중 하나는 굉장히 어려운 시장에서 저희가 어떻게 이겨나가는 지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한국에 분명히 있고,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처음 뭔가를 시도할 때는 항상 위험이 있다. 그 위험이 0%는 아니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컨선(corcern, 염려)들이 나오는데, 하이브리드 차로써 저희가 런칭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확인을 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에 가서 느낀 점은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가 한국에 굉장히 좋게 자리잡고 있다. 감성적인 부분이. 저희에게는 그것을 기회라고 보자고 하면, 한국 고객들에게 저희가 프랑스에서 생산한 제품과 한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를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다. 내년에 저희가 세닉 전기차를 시장에 런칭하는 이 전기차를 통해서 전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나 증가와 상관없이 세닉을 통해서 시장에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Q.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가 상당히 큰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유럽에 들어오는 중국 전기차가 유럽 메이커 특히 르노 같은 경우는 중국 자본이 섞인 형태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 관세 문제가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한국시장에 중국 전기차가 열리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앞으로 중국 전기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의 역할은? 지금 현재 유럽은 중국과 유럽 사이에 동등한 대우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 본인은 페어 트레이드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고 유럽에서는 중국과의 그런 동등한 관계에서의 경쟁을 바라고 있다.
두번째는 중국과 한국을 나눠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지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왜냐면 한국이 갖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FTA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르노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이냐 라는 게 저의 관심사이고 그래서 저희가 갖고 있는 부산공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공장이고, 한국은 전략적인 나라라고 생각한다.
Q.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방향과 전략을 정할 때 굉장히 중요한 점들이 있는데, 중국은 전동화를 굉장히 일찍 시작했다. 그래서 일찍 시작한 만큼 훌륭한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의 배터리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이게 관심이지 두려움은 아니라는 것이다.
Q.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하는 것처럼 다른 모델에 대한 생산 계획이 있는지? 저는 르노 브랜드 총괄 사장이라 폴스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기가 어렵다. 양해를 구한다.
Q. 르노그룹이 이번에 전기와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콘셉트카를 내놓았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수소차 개발을 기대해도 좋을지? 르노4로 오늘, 2025년 런칭 계획을 말씀드렸고, 르노4를 가지고 저희가 플라워파워라는 콘셉트로 해서 굉장히 희귀하면서 다른 디자인 콘셉트로 해서 오늘 공개했다. 저희가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매일을 함께 하는 차’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여러 차를 오늘 선보였는데 ‘엠블럼’이라는 차도 소개 드렸다. 이 차는 에너지에 대한 변환, 두번째로는 디자인에 대한 부분들, 이렇게 두 가지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또 에어로 다이나믹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오늘 저희가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수소차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게 NMC(니켈코발트망간)라는 배터리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그걸 장착한다면, 수소차도 당연히 저희가 들여다보는 미래에 대한 방향이기는 하나 현재 오늘은 정확히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Q. 오늘 (르노) 전시관을 보니까 탐이 나거나 귀엽고 다채로운 차들이 많은데, 한국시장에 도입할 차량이 있는지? 다양성에 있어서는 당연히 중요하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만, 한국에서 저희가 신차도 런칭했지만 회사는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해서 저희가 차를 정할 때는 어떤 차를 언제 어떻게 가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현지에서 생산하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차가 잘 팔려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세닉 같은 경우, 내년에 런칭을 하기 때문에 차에 대한 다양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내년에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늘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또 추가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일단, 오늘 미팅을 마무리하자면,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에서 파리까지 굉장히 장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파리까지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질문들을 많이 하셨는데, 대부분 보면 한국시장에 국한해서 질문을 하기 보다 전 세계 르노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아 그 또한 감사드린다. 얼마전에 저희 그랑 콜레오스를 런칭했기 때문에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미디어에서 보여주신 사랑과 서포트를 잘 봤고 굉장히 감사드린다. 더욱 더 사랑해주시고 여러분의 관심이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된다. 감사하다.
Q. 한국에는 언제 올 계획이 있나? 올해 초에 왔었다. 새 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내년쯤에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